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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논란' 나균안, 숙취 선동열과 MLB 웰스, 브레이든처럼 호투했다면 용서?...자기관리는 선수생명 직결

2024-06-27 19:29

나균안
나균안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은 해태 시절이었던 지난 1987년 9월2일 잠실 MBC전을 하루 앞두고 고려대 동기동창인 상대팀 선발투수 정삼흠과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숙취 상태에서도 다음날 멀쩡하게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괴짜 투수' 데이비드 웰스는 1998년 5월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그 후 그는 경기 전날 유명 코미디 TV프로그램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관계자들과 파티를 즐기며 등판하는 날 새벽까지 과음을 했다고 말했다. 2~3시간만 자고 숙취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 기어이 27타자를 모두 잡았다.
 
그는 숙취 투구와 함께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까지 폭로해 양키스 구단으로부터 10만 달러 벌금 징계를 받았다.
 

좌완 투수 댈러스 브레이든(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2010년 5월1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6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에 따르면 퍼펙트 게임 10주년을 맞은 날 브레이든은 "선발 등판 전날에는 하지 않는 게 있다. 술자리에 참석하거나 술을 마시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날은 어머니의 날을 하루 앞둔 밤이어서 취할 때까지 술을 마셨다"고 털어놓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등판 전날 술자리에 있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나균안도 선동열이나 월스, 브레이든처럼 다음 날 호투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용서가 됐을까?

그러나 용서 여부를 떠나 자기 관리는 선수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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