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은 말 그대로 자유스럽게 볼을 찬다는 의미이다. 상대 선수의 제지를 받지 않고 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뜻이다. 축구를 비롯 미식축구, 럭비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규칙이다. 프리킥은 원래 1863년 축구 규칙을 처음으로 제정한 영국축구협회(FA)가 탄생하기 이전 19세기부터 축구와 럭비 규칙이 같이 사용됐을 때부터 적용됐다. (본 코너 321회 ‘왜 프리킥(Free Kick)은 직접(Direct) 프리킥과 간접(Indirect) 프리킥으로 나눌까’ 참조)
핸드볼이 1900년대 독일에서 처음 시행되면서 축구 규칙을 많이 참고해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드로가 프리킥처럼 운영되고 있는 이유에서 이를 짐작해볼 수 있다. 핸드볼은 1890년대 미국에서 생긴 농구보다 핸드볼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축구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프리드로를 우리말로는 자유투(自由投)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프리드로를 자유투라고 번역한 것은 메이지 유신 직후 영어 ‘Freedom’을 자유라고 번역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이지 시대 번역가들은 처음에 자유라는 의미를 한자문화권인 중국 등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스스로 말미암다’라는 뜻으로 인해 썩 좋은 말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가 일반인들이 즐겨쓰는 말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자유라는 말을 좋은 의미로 널리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프리드로가 자유투가 된 것은 이런 시대적 환경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시절부터 프리드로와 자유투를 병행해서 사용했다. 조선일보를 예로들면 1926년 12월4일자 ‘일부 개정된 농구규칙’ 기사에서 프리드로라는 말을 썼는가 하면 1930년 3월6일자 ‘세계농구자유투 경기의 조선경기회를 갖는다’는 예고 기사에선 자유투라고 보도했다. (본 코너 415회 ‘왜 프리드로(Free Throw)를 자유투(自由投)라고 말할까’ 참조)
핸드볼 경기규칙에 따르면 프리드로는 선수가 패스나 공격을 하지 않고 3초 넘게 공을 가지고 있는 오버타임, 드리블하지 않고 4걸음 이상 걸었을 경우인 오버스텝, 드리블하다가 공을 잡고 다시 드리블하는 더블드리블, 상대 선수를 밀거나 잡는 방식으로 공을 빼앗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푸싱과 홀딩, 공격수가 패스, 드리블, 슛을 시도할 때 상대 수비수가 팔을 쳐 방해하는 히팅, 공격수의 무릎 아래에 공이 닿는 키킹을 할 때 선언된다. 보통 심판의 휘슬없이 시행되며, 원칙적으로 위반이 발생한 지점에서 시행된다. 또 프리드로는 절대 소속팀의 골에리어 안이나 상대팀의 프리드로라인 안에서 시행될 수 없다. 이 경우 바로 밖의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프리드로가 시행되어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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