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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129] 왜 ‘드로 오프(Throw-off)’라고 말할까

2024-06-20 07:30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 경기 모습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 경기 모습
핸드볼 경기규칙은 ‘경기는 심판의 드로오프 휘슬로 시작된다’고 규정돼 있다. 드로오프는 영어로 ‘Throw-off’라고 쓴다. 드로오프는 손으로 던진다는 의미인 ‘throw’와 떨어진 상태라는 의미인 ‘off’의 합성어이다. 공이 손을 떠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용어로 핸드볼에서 공식사용한다. 축구에서 킥오프(Kick off)와 같은 의미이다. (본 코너 1102회 ‘핸드볼에는 왜 던진다는 의미인 ‘드로’가 많을까‘ 참조)

핸드볼 드로오프는 전후반의 경기를 시작할 때, 또는 득점 후의 경기 재개시에 경기장의 중앙에서 공격측에 의해서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판의 신호(휘슬)후 3초 이내에 드로해야 한다.

영국옥스포드영어사전에 따르면 ‘Throw off’라는 말이 최초로 사용된 것은 1820년대이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26년 ‘Richards’ Welsh & English Dictionary: Geiradur Cymraeg a Saesoneg’에서라고 한다.

핸드볼에서 이 말을 쓰게 된 것은 축구 ‘킥오프’에서 발로 찬다는 ‘킥’ 대신 손으로 던진다는 ‘드로’를 차용, ‘드로오프’라는 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핸드볼이 손으로 하는 축구 경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 코너 320회 ‘왜 킥오프(Kick Off)라고 말할까’ 참조)

대한핸드볼협회 경기규칙에 따르면 경기 시작시 동전 토스에서 이긴 팀이 볼을 가지고 드로오프를 하고, 상대팀은 진용을 선택한다. 동전 토스에서 이긴 팀이 진영을 선택하면 상대팀이 드로오프를 하는 방법도 허용된다. 경기 후반전에는 진영을 바꾼다. 후반전 시작 시 드로오프는 전반전 시작 시 드로오프를 하지 않은 팀이 한다. 연장전을 벌일 때는 매 회마다 동전 토스로 드로오프를 결정한다. 득점이 되면 골을 잃은 팀이 드로오프를 하여 경기를 속개한다.

드로오프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절대 두 발이 모두 공중에서 뜬 채로 안된다. 경기 진행을 빨리하기 위한 때문이다. 국제핸드볼연맹(IHF)는 지난 1997년 한 명의 선수만 중앙선을 밟아도 드로오프를 할 수 있도록 경기규칙을 개정해 공수전환의 속도를 높이도록 유도했다. IHF는 2022년에는 드로오프 시작 지점을 기존 센터서클 안 중앙 라인에서 지정된 드로오프 서클 범위내에서 하도록 개정하기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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