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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잣대' 토트넘 '제 식구 감싸기'?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에 '침묵'...계속 침묵하면 한국 방문 시 '야유' 받을 듯

2024-06-16 13:16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토트넘 홋스퍼의 '이중잣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는데도 계속 침묵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 TV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너의 유니폼은 가지고 있다. 혹시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있냐"고 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사촌은 어떠냐.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타쿠르의 이 같은 발언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해석돼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벤탄쿠르는 서둘러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의 형제 소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무시하거나, 너는 물론 누구에게 상처를 주려고 한 행동이 아니다. 사랑해 형제여"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벤탄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짜리라며 벤타쿠르를 규탄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토트넘 소속이기 때문이다.

난처한 입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인종차별에는 어느 클럽보다 단호했던 토트넘이었다는 점에서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에 대한 타 클럽 팬들의 인종차별적 제스추어와 댓글 등에 단호히 대처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그랬다.

그 결과 가해자들이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등의 초치가 취해졌다.

토토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 경기를 갖게 된다.

벤탄쿠르가 함께 올지 미지수이지만, 온다면 관중들의 시선은 싸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올 수도 있다.

토트넘에 대한 한국 팬들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토트넘은 이번 사건을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말고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천명하고 벤탄쿠르에 대해 자체 징계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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