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문양은 일반적으로 태극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太極旗)는 흰 바탕의 기 위에 태극 문양을 가운데에 두고 검은색의 건·곤·감·리 4괘가 네 귀에 둘러싸고 있다. 태극은 대한민국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다.
‘낭자’는 ‘처녀’를 높여 이른 한자어이다. ‘여자 낭(娘)’과 ‘아들 자(子)’를 쓰는 낭자는 소녀나 젊은 여자를 의미한다. 낭자라는 말은 조선왕조실록 정조실록 26권, 정조 12년 10월3일 기사에 딱 한번 검색된다. 낭자라는 말이 관료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핸드볼에서 태극낭자라는 말을 쓴 것은 한국 여자 스포츠 종목에서 워낙 출중한 성적을 올리며 간판 종목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여자 핸드볼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거푸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두 차례 연장전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 던지기 끝에 아쉽게 물러서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상황은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으로 이어졌다. (본 코너 1103회 ‘‘우생순’은 왜 여자핸드볼 대표팀 상징 은어가 됐나‘ 참조)
여자핸드볼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한국 구기종목으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올랐다. 1984년 LA 올림픽부터 2024년 파리 대회까지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는 올림픽 핸드볼 역사상 남녀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태극낭자라는 말은 1990년대부터 우리 언론에서 사용했다.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선수들에게 이 말을 썼다. 특히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태극낭자라는 말을 사용해 선전을 기원했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도 여자 핸드볼 선수들에게 언론들은 태극낭자라는 말을 사용해 승리를 염원하는 기사를 보도할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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