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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정규리그 가장 뛰어난 활약 펼친 요키치, 역대 9번째 'MVP 3회 수상자' 기록

2024-05-09 10:09

사진=니콜라 요키치(덴버)
사진=니콜라 요키치(덴버)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NBA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덴버 너기츠의 센터 요키치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요키치는 총 99표 중 1위 표(10점) 79표, 2위 표(7점) 18표, 3위 표(5점) 2표를 받아 총 926점으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서부 콘퍼런스 1위(57승 25패)를 이끈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640점으로 2위였다. 3위 루카 돈치치(댈러스)는 566점을 받았다.

2020-2021, 2021-2022시즌 MVP 2연패에 성공한 요키치는 이로써 3회 수상자로 NBA 역사에 기록됐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3회 이상 MVP를 탄 인물은 손에 꼽는다.

이전까지 카림 압둘자바(6회), 빌 러셀·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이상 4회), 모지스 멀론·래리 버드·매직 존슨(이상 3회)까지 8명뿐이었다.

이 가운데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각지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모여들기 시작해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진 2000년대 이후 3회 이상 MVP 수상을 이뤄낸 건 NBA의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뿐이다.

세르비아 출신 요키치는 이미 지난 시즌에 3회 수상의 영예를 누릴 뻔했다.

2022-2023시즌 MVP 투표에서 674점을 받은 요키치는 915점을 얻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에게 밀려 3시즌 연속 수상은 놓쳤다.

3회 연속 수상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대야 한다는 보수적 여론이 막판 강해지면서 고배를 마셨으나 바로 다음 시즌에 MVP를 따내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요키치는 올 시즌 정규리그 79경기에 출전, 평균 26.4점 12.4리바운드 9.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전체 10위, 리바운드는 4위, 어시스트는 3위에 오르는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였다.

사진=니콜라 요키치(덴버)
사진=니콜라 요키치(덴버)

요키치를 앞세운 덴버는 57승 25패를 기록, 서부 2위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성적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시즌 연속 서부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요키치는 10년 전 드래프트 2라운드인 전체 41순위로 덴버에 뽑혔다. 당시만 해도 요키치의 비상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요키치가 지명되는 순간, 주관 방송사에서는 중계를 멈추고 광고를 송출할 정도로 주목도가 낮았다.

다회 수상을 차치하고, 2라운드 드래프트가 뜻하는 '30순위 밖'에서 MVP를 한 차례라도 거머쥔 사례도 요키치뿐이다.

덴버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당시 덴버의 단장이었던 팀 코넬리는 2019년 덴버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당시 요키치의 (날렵하지 못한) 체형에 (다른 팀들이) 의구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키치가 유럽 대항전인 아드리아틱 리그에서 MVP에 선정된 시즌을 되돌아보며 "그때 처음으로 우리는 그가 걸작이 될 것이라는 희미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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