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을 런칭, 그 첫 작품으로 뮤지컬 ‘시스터 액트’를 선정해 큰 화제를 모았다.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뉴욕과 서울에서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니콜 바네사 오티즈, 메리 구찌, 김소향 등을 비롯한 한국 배우 7명을 포함한 글로벌 캐스트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정예 배우들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하모니와 조역 캐릭터의 유쾌한 코믹 연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캐스팅뿐만 아니라 미국과 한국의 창작진과 스태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프로덕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레베카’, ‘웃는 남자’,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뮤지컬로 잘 알려진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은 이번 ‘시스터 액트’ 공연은 다양한 배경의 캐스트를 모아 새로운 생명력과 화합의 메시지 전달을 목표로 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덕션은 김소향을 포함한 한국 배우 7명과 필리핀, 라틴 출신의 배우들이 참여해 역대 뮤지컬 ‘시스터 액트’ 프로덕션 중 가장 다채로운 캐스트 구성을 자랑했다.
또한 알란 멘켄의 1970년대 디스코 음악을 기반으로 한 신나는 넘버들이 공연의 매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레이즈 유어 보이스(Raise Your Voice)'와 '선데이 모닝 피버(Sunday Morning Fever)'와 같은 합창 넘버들이 극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으며, 알란 멘켄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음악 수퍼바이저 비에이 호프만의 섬세한 음악적 해석이 넘버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무대 디자인을 담당한 아담 코치는 천사 석상 프레임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를 활용해 성당의 웅장함을 부각시켰다. 의상 디자인에서는 ‘프리다’,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작품으로 화려한 뮤지컬 의상을 선보인 경험이 있는 오유경이 수녀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각적 매력을 강화했다. 특히, 빨간 하트가 반짝이는 조끼 디자인은 '변복' 연출과 더해져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공연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 제이미 맥다니엘의 창의적인 안무는 70년대 복고풍 스타일을 재현해내 관객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할 정도로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수빈 번역가의 재치 있는 자막은 작품의 유머와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보다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공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모든 배우와 창작진이 하나 되어 협력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다양성, 사랑,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공연 이외의 부가적인 콘텐츠도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부산에 도착한 해외 창작진과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EMK표 ‘시스터 액트’의 재탄생을 향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이러한 기대감은 작품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픈 리허설과 프레스콜 온라인 중계 같은 홍보 활동을 통해 더욱 커졌다.
이와 함께 매주 일요일에는 'Sunday Morning Fever' 댄스 챌린지 영상을 공개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따라 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챌린지 영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정동길, 남산타워와 같은 서울의 주요 명소들을 배경으로 하여, 서울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부산 전포공구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에서 진행된 버스킹 활동은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확대했다.
더불어 뮤지컬 팀으로는 처음으로 ‘시스터 액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 하프타임 공연을 펼쳐, 6만 명의 축구 팬들 앞에서 열정적인 무대로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난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성공적인 한국 공연을 마치고, 아시아 투어의 다음 목적지로 일본에서의 새로운 행보를 예고한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오는 7월 한 달간 도쿄와 오사카에서의 공연을 통해 아시아 관객들과의 교류를 이어 나가며, K-뮤지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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