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수 2,300만, 전 연령대 고객 확대…카카오뱅크, ‘모두의 플랫폼’으로 성장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 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 명 대비 242만 명(약 12%)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출시 25일여만에 가입자수 100만 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고객들이 금융 서비스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주거래 은행으로 성장하면서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 명, 1,26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 명, 약 160만 명 증가했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말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청소년 고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있는 카카오뱅크 mini의 가입 연령이 기존 만 14~18세에서 만 7세~18세로 확대되면서 △10대 이하 침투율이 28%에서 32%로 증가했으며, ‘쿠폰 사고팔기’ 등 신규 서비스 출시 효과 등으로 침투율이 가장 높은 세대인 2030세대 역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장년층 고객 유입도 눈에 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여신 플랫폼 서비스가 확대됐고,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43%에 달하는 ‘한달적금’이 인기를 얻으며 △40대 59%에서 67%로 △50대는 35%에서 44% △60대 이상 8%에서 12%로 높아지는 등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고객수, MAU 확대와 함께 카카오뱅크가 ‘모두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 플랫폼 기반 카카오뱅크 역량 증명…고객 중심 대환대출 인프라 확장
‘모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역량도 증명한 한 해였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신용대출 비교하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2,300만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유입 비중이 53.7%에 달해 고객들의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2023년 12월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30여 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도는 물론 금리 조건까지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큰 인기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조회건수는 2022년 990만 건에서 2023년 1,200만 건에 근접할 만큼 성장했다.
최근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67%까지 수치가 늘었다. 이를 통해 연 1,700만 원 수준의 이자 부담을 줄인 고객도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예금 중심의 수신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대환 상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5.3%로 은행권 평균 38.7%에 비해 약 17%포인트 높았다.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금융기관 뿐 아니라, 공공기관, 기업들의 홈페이지 등에서 ‘로그인’ ‘본인인증’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카카오뱅크 인증서’ 역시 2023년 3월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고객 1,300만 명을 달성했다.
▷ 중저신용대출 목표 '30%' 달성...영업이익 4,758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
카카오뱅크의 2023년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 2,000억 원에 비해 1조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지난 2021년 5월 고객과 약속했던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도 고객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범 이후 2023년 4분기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고객들에 1,318억 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했으며, ATM 수수료 면제로 3,147억 원, 체크카드 캐시백으로 3,942억 원을 고객에 돌려드렸다.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적극 참여한다. 은행권이 내놓는 총 재원 약 2조 원 중 372억 원을 담당한다. 이 비중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 대비 9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영업이익 4,785억 원, 당기순이익 3,5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 원 불어난 약 47조 1,000억 원, 여신 잔액은 약 38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 8,000억 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을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끝)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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