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CK) 대표 T1이 중국(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을 셧아웃시키고 LoL 월드 챔피언십 사상 최초의 4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일 라이엇 게임즈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T1이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고 밝혔다.
T1은 웨이보 게이밍과의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1세트 초반 웨이보 게이밍에게 킬을 내주긴 했지만 15분 이후에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오너' 문현준의 리 신이 맹활약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 T1은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으면서 웨이보 게이밍에게 1킬만 허용하는 완벽함을 보여줬다.
3세트에서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간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가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두 번의 에이스를 달성하면서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확정 지었고 7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중국 킬러'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조 경기에서 LPL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을 2대0으로 꺾으면서 시동을 걸기 시작한 T1은 8강에서는 LPL 3번 시드 리닝 게이밍을 3대0으로 잡아냈다.
결승전 MVP로는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선정됐다. 최우제는 2018년 롤드컵 우승자인 '더샤이' 강승록을 상대로 수차례 솔로킬을 따내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강에서 우승 후보 1순위라고 평가받았던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을 3 대 1로 제압한 T1은 결승전에서 LPL 4번 시드인 웨이보 게이밍마저 3 대 1로 물리치면서 이번 롤드컵에 올라온 LPL 네 팀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T1은 2011년 처음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역사상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2013년 처음 출전한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이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후 T1은 정체기를 맞았다. 2017년 삼성 갤럭시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을 경험한 T1은 2019년 4강, 2021년 4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2년에는 DRX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3년 T1은 LCK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올라오면서 징크스를 깼다.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릴 때마다 아쉽게 시드를 받지 못하면서 경기할 기회가 없었던 T1은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정상에 우뚝 섰다.
SK텔레콤 T1 시절인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한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소환사의 컵을 네 번 들어 올린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다.
한편 결승전 당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거리 응원도 장관을 만들어 냈다. 오전 11시 50분부터 관객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경기가 시작하기 전인 오후 4시 30분에 선착순 입장 인원인 5,000명을 채웠다. 거리 응원에 참여하지 못한 팬들은 미니 스테이지에서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앉아 결승전을 함께 즐겼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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