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정관장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정관장은 흥국생명의 개막 후 4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시즌 2승(1패)을 쌓았다.
흥국생명은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앞세워 1, 2세트를 따내며 낙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3세트부터 기어를 바꿔 넣었다.
정관장은 3세트부터 철벽을 가동하며 팀 블로킹 6개를 기록했다.
블로킹 하나하나가 승부처에서 나온 데다 그중 5개가 옐레나를 상대로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경기 흐름이 바뀌기에 충분했다.
정호영이 6-6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을 연속 차단했고 19-21에선 박은진과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3연속 블로킹을 합작했다.
이후 23-22에서 옐레나의 서브 범실과 박은진의 오픈 득점이 교차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정관장은 4세트 25-7로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한 세트 7득점은 역대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최소 득점 타이기록이다.
정관장은 4세트에서도 블로킹 6개를 따낸 가운데 1∼3세트 부진했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7득점으로 살아난 것도 주효했다.
정관장은 10-4에서 11연속 득점 행진으로 단숨에 21-4까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정호영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터뜨렸다.
물러설 수 없는 5세트에서도 정관장은 뒷심을 발휘했다.
13-13에서 지아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메가가 예리한 대각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어 메가가 신들린 공격으로 한 점 앞서갔다. 흥국생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라인 안쪽으로 넉넉하게 들어왔다.
두 점씩 주고받은 17-16에선 이날 활약이 아쉬웠던 지아가 속죄의 스파이크로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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