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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性혐오 판타지' 블랙핑크 제니 데뷔작, '디 아이돌' 결국 종영

2023-08-30 09:31

지난 5월 '디 아이돌' 출연 배우로 칸국제영화제 참석한 제니(사진=연합)
지난 5월 '디 아이돌' 출연 배우로 칸국제영화제 참석한 제니(사진=연합)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해 주목을 끈 미국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이 시청률 부진으로 한 시즌 만에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부터 외신들의 혹평을 받아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미 TV 채널 HBO 대변인은 성명에서 "많은 고민 끝에 HBO와 제작자, 프로듀서들은 '디 아이돌'의 두 번째 시즌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준 제작자, 출연진,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시즌 1 역시 원래 계획된 6부작에서 1회가 단축된 5부작으로 지난 7월 2일 막을 내렸다.

당초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여러 시즌이 제작될 것으로 알고 있었고, 최근까지도 속편 제작이 논의됐지만, 결국 부정적인 평가 속에 종영이 결정됐다고 미 매체들은 전했다.

이 드라마는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본명 에이블 테스페이)가 주연을 맡고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샘 레빈슨이 연출과 제작을 맡아 미국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한국에서는 제니의 배우 데뷔작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제니는 이 드라마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상영됐을 당시 직접 시사회와 레드카펫 등 홍보 행사에 참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부터 외신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다는 것이 제작 의도였지만, 지나치게 외설스럽고 남성 중심의 성 묘사로 여성 혐오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버라이어티는 "추악한 남성 판타지"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4일 HBO에서 처음 방영된 뒤 일주일간 36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HBO는 첫 회 시청자 수가 현재까지 총 700만 명이라고 밝혔지만, 나머지 4회의 시청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앞서 드라마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제니의 출연 분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점도 지적됐다. 제니는 회당 5분가량 등장해 사실상 "특별출연 수준"이라는 실망 섞인 반응이 나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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