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이승기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저를 아껴주시던 팬 분들께 말씀드린다. 먼저, 죄송하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고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면서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승기는 결혼식 PPL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협찬 없이 직접 하객 분들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가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기사는 오보라며 해당 소식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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