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지난 10일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31표)로 여자부 MVP를 수상했고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으로 리그 5위, 공격 성공률 45.76%로 1위에 이름 올렸다. 그는 1라운드, 3라운드, 5라운드, 6라운드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손에 넣었다.
비록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김연경이 없었다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김연경의 가치는 FA 시장을 달구고 있다. 김연경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해 자신이 원하는 팀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원 소속팀 흥국생명을 포함해 여러 구단의 오퍼를 받은 사실을 알렸다.
김연경이 구단을 선택하는 기준은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수차례 강조한 가운데 적극적인 투자로 강한 선수단을 꾸리는 팀이 김연경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겼다. 1, 2차전을 이기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우승을 놓쳐서 그런지 (심리적으로) 타격이 많이 오는 것 같다"며, "통합우승이 얼마나 큰 일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여러 가지가 다 맞아떨어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일무이 '배구여제' 김연경이 어떤 구단을 선택할지, 배구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민정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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