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직접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그의 발언은 한국 선수들을 각성케 했다. 한국은 일본을 두 번이나 물리쳤다.
10일 '도쿄대첩'이 아니라 '도쿄참사'가 일어났다. 한국이 일본에 콜드게임을 간신히 모면하는 굴욕을 당하며 4-13으로 참패했다.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한일전은 진정한 실력 대결이었다.
한국은 이날 투타에서 일본과의 현격한 수준 차를 드러냈다.
특히, 투수력에서 한국은 일본에 완패했다. 누구 하나 제대로 일본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한국은 그동안 일본에서 타격보다는 투수들이 호투해 몇 차례 이길 수 있었다. 투수가 무너지면 속절없이 패할 수밖에 없다.
이번 WBC 투수진을 보면 메이저리그 경험자를 비롯해 비교적 신구의 조합이 괜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허당'이었다. 일본 타자들은 물론이고 호주 선수들에게도 흠씬 두들겨 맞았다.
이런 투수들로는 이치로 말대로 향후 30년 간 일본을 꺾을 수 없을 것이다.
과거 한국이 일본을 이겼을 때 투수들을 보라. 박찬호, 구대성, 김병현, 김선우, 오승환, 서재응, 오승환, 류현진 등이 역투했다.
그에 비해 지금의 투수진은 너무 약하다. 호주에 8실점, 일본에 13실점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단기전에서는 더욱 그렇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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