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수가 반복되면 문제가 있다.
강백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경기중 무슨 생각에 빠졌는지 껌을 질겅질겅 씹었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다.
정신을 차렸는가 했으나 역시 강백호였다. 9일의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틈을 탄 호주 선수가 태그아웃시킨 것이다.
선수가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 다들 한다. KBO도, 메이더리그도, NPB도 그렇게 한다.
문제는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을 떼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산만함 때문이다. 야구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공이 어디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야구는 특히 속임의 스포츠다. 공도 없으면서 있는 것처럼 상대를 속이는 경기가 야구다.
강백호는 2루타를 쳤다는 기쁨만 생각했지 공이 어디 있는지는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경기, 더 정확하게는 야구공에 대한 집중력 산만이 낳은 '비극'이었다.
강백호는 2루타, 홈런을 치기 앞서 경기 집중력을 더 키워야할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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