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특집으로 방송된 '유퀴즈'에는 전 역도 선수 장미란이 출연했다. 역도 금메은퇴 후 10년만의 첫 예능 출연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대형 방송사고를 낸 가운데, 후속 조치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특집으로 전 역도 선수 장미란이 출연했다. 대한민국 여자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안긴 선수이면서, 은퇴 후 10년 만의 첫 예능 출연이었기에 방송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역대급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장미란이 올림픽 금메달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하기 직전, 돌연 화면이 지난 15일 방송된 181회차로 전환됐다. 이어 '유퀴즈' 방송 화면 하단에는 "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라는 안내 자막이 띄워졌다.
하지만 곧 재개된다던 방송은 30분 이상 지연됐고 결국 방송중단됐다.
'유퀴즈' 측은 "오늘 '유 퀴즈 온 더 블럭' 본 방송은 방송사 사정으로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송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23일 오전, tvN은 공식입장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방송사고와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tvN 측은 "최종 편집 과정에서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하여 마스터 입고가 늦어졌고, 그로 인해 본방송이 중단되고 지난주 방송분(181회차)이 대신 송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시청자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방송사고의 원인에 대해 설명함과 동시에 사과했다.
이어 오는 22일 방송본은 3월 1일 오후 본방송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알리며 해당 방송 당사자인 장미란에게도 사과를 표했다.
하지만 역대급 방송사고와 후속조치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만이 폭주했다.
'방송 지연'으로 안내해 30분이상을 기다렸지만 결국 방송이 주단된 점, 별다른 조치 없이 오는 3월 1일 본방송 시간에 그대로 방송된다는 점, 유료 OTT 플랫폼인 티빙 구독자들에 대한 별도의 안내가 없었다는 점 등의 불만 사항이 게시판을 지배했다.
이런 상황 속 23일 오전 1시까지 사과문과 함께 존재했던 시청자 게시판에 현재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유퀴즈' 관계자는 "SNS에도 사과문이 올라갔으며, 댓글도 열려있다. 홈페이지는 기존 리뉴얼 예정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의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실제 같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과 '벌서벗은 세계사'등 시청자 게시판도 접속 불가능하다.
SNS에 게재된 사과문 댓글에 시청자들은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과문이 이해하기 힘들다. 마스터 입고라고 하면 일반 시청자가 알아듣냐","내용 중 민감한 부분이 있어 급하게 끊어버린 느낌","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는 점은 백 번 이해한다. 후속 대처나 사과문이 경솔하다"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애정하는 유퀴즈 제작 환경이 걱정되기도 했다. 유퀴즈 다음주까지 기다리겠다","실수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어디 있겠냐. 초보든 베테랑이든 다들 실수할 수 있다","방송도 사람이 만드는 거니 실수가 나올 수 있다. 부디 관련된 분들이 서로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대신 재발 방지만 약속하면 된다" 등 응원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가히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사고를 낸 유퀴즈, 후에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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