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식 발음은“‘라꼬스뜨”에 가까우며, 영어로 “라코스트”라고 발음한다. 하지만 1985년 한국에 처음 진출하면서 당시엔 “라꼬스떼”라고 표기했다가 현재는 “라코스테”라고 말한다.
장 르네 라코스테는 1920년대 말과 1930년대 초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였다. 윔블던, 프랑스 오픈 등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7번이나 차지했다. 특히 1927년, 28년 데이비스 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고 당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롤랑가로스가 문을 연 1928년 데이비스 컵에서 프랑스의 우승 일원으로 활약했다. (본 코너 908회 ‘‘롤랑가로스(Roland-Garros)‘는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참조) 선수 시절 그는 ‘악어(The Crocodile)’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별명은 그가 미국에서 경기를 가질 때, 악어 여행가방을 놓고 팀 주장과 내기를 걸면서 생겼다고 한다.
그는 1933년 프랑스 최대 니트웨어 화사를 운영하던 앙드레 질리에와 함께 ‘라코스테 셔츠(La Chemise Lacost)’회사를 설립했다. 라코스테는 자신이 디자인해 가슴에 악어 로고를 새긴 혁명적인 테니스 셔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의류 제품에 처음으로 브랜드 이름을 집어넣은 것이라는게 라코스테측의 주장이다. ᄅᆞ코스테는 1961년 최초의 튜브형 스틸 테니스 라켓을 공개하고 특허를 획득해 라켓 기술의 혁신을 이뤘다. 그 당시 나무 라켓이 일반적이었다. 라코스테는 현재 의류, 신발, 운동복, 안경, 가죽 제품,향수, 수건 및 시계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녹색 악어로고도 유명하다. 라코스테 후원 선수는 현재 최다인 그랜드 슬램 22회 우승을 달성한 노바크 조코비치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정현도 라코스테가 메인스폰서이다.
라코스테는 악어 상표를 쓰는 또다른 브랜드인 '코로커다일‘과 여러 나라에서 상표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악어 상표는 라코스테가 먼저 썼기 때문이다. 라코스테의 악어는 오른쪽을 쳐다보고 있고 크로커다일의 악어는 왼쪽을 쳐다보고 있다. 한국에선 라코스테가 승소해서 크로커다일 쪽이 영문 ’Crocodile‘을 병기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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