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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공연계 '맑음'...티켓 판매액 사상 최대

2023-02-14 16:50

'태양의서커스-뉴 알레그리아' 공연 장면.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양의서커스-뉴 알레그리아' 공연 장면.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로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공연시장이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넘어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공연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2021년 대비 224.2%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53.9% 늘어난 수치다.

인터파크 지난해 티켓 판매액은 직전해 대비 134.4% 증가한 66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5276억원)에 비해 26.1%가 많고, 기존에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5442억원)에 비해서도 22.2% 많다.

공연계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지난 2020년 1304억원까지 판매액이 줄어들었지만, 2021년에는 2838억원으로 반등을 시작했다. 이어 작년에는 팬데믹과 관련한 각종 규제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억눌렸던 공연 수요가 폭증하며 역대급 규모로 성장했다.

장르별 판매 비중을 보면 콘서트가 46%로 가장 높고 이어 뮤지컬 41%, 클래식·오페라 7%, 연극 4% 무용·전통예술 2% 순이었다. 특히 전년에 23%였던 콘서트 비중이 46%로 2배가 늘었다.

◇ 공연 예매 견인은 MZ세대 여성

이를 견인한 건 문화소비 욕구가 큰 MZ세대였다. 특히 공연 예매를 주도한 연령층은 MZ세대 여성이었다. 공연 예매자 중 2030세대 비중(20대 39.3%·30대 32.3%)은 71.6%였다. 남녀별로는 여성(84.5%)이 남성(15.4%)보다 5.5배 많았다.

이처럼 현재 MZ세대는 소비의 중심이자 유행을 선도하는 세대로 소비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그들은 자신의 소비를 SNS 및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는 곧 소비시장에서도 이들의 시장 파급력이 증가하는 원인이며, 각 기업들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연업계에서도 MZ세대, 특히 MZ여성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온라인 공연

예스24의 2022년 온라인 공연 판매액은 2021년의 약 24배에 달했다. 2020년 팬데믹 시기에 접어들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시행된 가운데 공연계에도 온라인 공연이 활발히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예스24의 온라인 공연 판매액은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약 9배를 넘어서며 증가하였고, 2022년에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오롯이 나를 위한 문화생활, 1인 1매 공연 티켓 구매 비율 70.6% 혼공 트렌드 확산

'혼공'(혼자 보는 공연) 트렌드도 확인됐다. 티켓 1인 1매 구매 비율은 70.6%로 나타났다. 이는 혼밥·혼술에 이어 개인의 취향을 오롯이 즐기는 혼공(혼자보는 공연) 트렌드가 공연 업계에도 정착되었음을 의미하며, 분야별로는 특히 콘서트(43.8%)와 뮤지컬(20.5%) 분야의 1인 1매 구매 비율이 높았다.

◇ K팝과 임영웅 효과

2021년 대비 티켓 판매액 증감률이 가장 높은 공연 분야는 콘서트(463.1%)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대면공연이 호황을 이룬 덕분이다. 특히 K팝 그룹과 '임영웅 효과'가 두드러졌다.

콘서트 분야 티켓 판매 순위에서는 K팝 그룹 NCT DREAM과 NCT 127이 1, 2위를 기록했고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공연이 톱10 중 6칸을 차지했다.

예스24 티켓사업팀 김상균 팀장은 “세계적 인기를 기반으로 한 케이팝의 강세, 그리고 국민 히트 가수를 필두로 트로트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23년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수도권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부천아트센터’도 개관을 앞두고 있고, 작년 하반기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도 본격 라인업에 돌입했다”며 “이러한 문화 인프라의 확장과 1월 30일부터 시작된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완화로 인해 2023년 공연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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