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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 콰르텟, 베토벤 전곡 연주 6개월 대장정 마무리...11·17일 예술의전당

2023-02-10 13:36

노부스 콰르텟 [연합뉴스]
노부스 콰르텟 [연합뉴스]
한국 실내악의 대표 주자인 노부스 콰르텟이 6개월간 이어진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여정을 이달 마무리한다.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노부스 콰르텟은 오는 11일과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시리즈 4번째와 5번째 공연을 연다.

당초 작년 6월 시작해 11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이번 전곡 연주는 멤버 김규현(비올라)의 갑작스러운 손 부상으로 공연 시작이 8월로 미뤄져 이달 끝나게 됐다.

11일 공연에서는 베토벤 현악사중주곡 2, 8, 12번을 들려주며 17일에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3, 7, 13번과 '대푸가'로 마무리한다.

데뷔 15년이 넘은 노부스 콰르텟이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토벤이 생애 전반에 걸쳐 남긴 현악사중주 16곡을 6개월간 5번에 걸쳐 연주하는 시도다.

멘델스존, 쇼스타코비치, 브람스 등 많은 작곡가의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를 들려줬던 노부스 콰르텟이지만 베토벤 전곡 연주 도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현악사중주 음악의 '구약'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현악사중주곡은 많은 현악사중주단에 일생의 과업이자 최후의 목표와도 같은 레퍼토리로 통한다.

베토벤의 생애 초기와 중기, 후기에 골고루 나눠 작곡돼 베토벤의 내면과 생애 전체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기도 하다.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바이올린)은 지난해 전곡 연주 도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베토벤의 곡은 음악적 완성도나 깊이가 남달라 대하는 마음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부스 콰르텟은 한예종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이 2007년 실내악에 대한 사명감으로 뭉쳐 만든 현악사중주단이다.

실내악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실내악단으로, 2012년 뮌헨 ARD 콩쿠르 2위, 2014년 제1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 등 한국인 최초의 기록들을 써왔다.

노부스 콰르텟의 창단 초기부터 함께한 기획사 목프로덕션의 이샘 대표는 과거 인터뷰에서 "노부스 콰르텟 때문에 실내악 음악을 좋아하고 배운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중견 연주단으로 성장한 노부스 콰르텟은 최근 국내의 다른 후배 콰르텟들을 지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15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노부스 콰르텟이 지도하던 아레테 콰르텟이 우승을 차지하며 스승과 제자가 같은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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