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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베르디·로시니·푸치니의 나라…성남에서 체험하는 이탈리아 음악 여행

2023-02-10 13:16

성남아트센터 마니테콘서트 포스터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아트센터 마니테콘서트 포스터 [성남문화재단 제공]
'오페라의 제왕' 베르디부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까지….

성남문화재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 '마티네 콘서트'가 3월 16일부터 12월 2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10번의 공연을 선보인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8번째 시즌을 맞이한 '마티네 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클래식 프로그램과 음악 이야기를 소개한다.

클래식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폭넓게 사랑 받아온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올해 주제는 '이탈리아로부터'다.

매년 한 작곡가 혹은 국가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2021년 프랑스, 2022년 영국에 이어 올해에는 이탈리아의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르네상스 시대 다성 음악의 대가 팔레스트리나를 시작으로 코렐리, 비발디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 19세기 벨칸토(고난도의 고음과 기교를 특징으로 하는 클래식 음악 장르) 예술의 상징인 로시니와 파가니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베르디, 푸치니 등 오페라 거장들의 작품과 레스피기, 엔니오 모리코네 등 20세기 음악가들의 현대적인 작품세계도 만날 수 있다.

오페라 공연 장면 [국립오페라단 제공]
오페라 공연 장면 [국립오페라단 제공]

3월 16일 열리는 첫 공연에서는 올해 탄생 210주년을 맞은 '오페라의 제왕' 베르디의 작품으로 시즌의 문을 연다.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소프라노 이혜정, 테너 이범주, 바리톤 이동환이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등 베르디 오페라 명작들의 서곡과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화려한 기교와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파가니니의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한국인 최초로 2021년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에 선정되며 주목받은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5월 18일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7월에는 비올리스트 박경민이 파가니니 '그랑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 D단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홍주영, 장수민, 테너 허영훈, 바리톤 한규원이 9월 무대에 올라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세기 작곡가 레스피기의 '고풍적 무곡과 아리아', '새', '로마의 분수' 등으로 11월 무대를 장식한다.

12월에는 2020년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영화 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최수열, 첼로 송영훈의 연주로 엔니오 모리코네의 대표작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의 수록곡을 들려준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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