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방식을 도입해 2023년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4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뮤직 토크쇼다.
첫 시즌의 MC는 박재범이 맡아 '박재범의 드라이브'라는 타이틀을 걸고 진행한다. 박재범이 2016년 발표한 곡명이기도 한 '드라이브(DRIVE)'는 '모든 걱정과 고민들을 잊을 수 있도록 함께 떠나자'는 기분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다.
최근 유희열의 표절 논란으로 무려 13년동안 진행해오던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불명예 폐지된 바 있다. MC로 인한 막기 위한 대책으로 시즌별 MC를 섭외한 것이냐는 의문도 있었다.
이에 박석형 PD는 "그런 것 때문에 시즌제를 제작한 것은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거다. 좋은 음악이 한 장르에 국한된 건 아니다. 각각의 시기마다 좋은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다. 박재범이 MC를 맡으면 힙합 장르가 딥하게 나올 수도 있지만, 전체 콘텐트를 바꾸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창수 PD는 "박재범이 대본대로 전혀 진행하지 않아 눈 앞이 캄캄했다. 끝나고 나서는 '정말 섭외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작은 음악회'에 갖고 있는 편견을 깨고자 했다. 박재범 자체가 편견을 깨는 것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만족하고 있다"며 새 MC 박재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진행한 첫 녹화에는 양희은, 크러쉬, 이영지, 이찬혁이 출연했다.
MC를 맡은 박재범은 대본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진행했다며 "아무래도 대본대로 가려고 하면 오히려 말리는 경우가 있다. 내가 너무 딱딱하게 읽으려고 하는 것 보다는 자유롭게 당연히 언급해야 하는 포인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하거나 대화하다 생기는 궁금한 점들을 즉흥적으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녹화는 되게 즐거웠다. 나온 분들도 심야 음악 토크쇼가 생기는 것도 반겨주고 많이 보여주고 가야겠다. 요즘 경연 프로그램이 많은데 자신의 창작물을 TV에서 보여줄 기회가 없다. 많은 분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 양희은 선배님 나오실 때는 많이 긴장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더 시즌즈'는 오는 2월 5일 K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