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은 영어말은 ‘aerobic’이다. 원래는 ‘호기성의’, ‘유산소의’, ‘유산소 운동의’리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이다. 하지만 이제는 마치 특종 종목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aerobic’은 19세기 공기를 의미하는 ‘aero’와 생명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bios’에 형용사형 접미사 ‘ic’가 결합해 만들어진 말이다.
에어로빅이라는 말이 형용사이기 때문에 명사형으로 미국 등에서는 문법에 맞춰 ‘aerobics’로도 표기한다. 일본어로는 ‘エアロビック(에어로빅)’이라고 말한다. 중국어로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춤이라는 의미인 ‘건미무(健美舞), 유산소 체조라는 의미인 ’유기조(有氣操)‘라고 맗한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1970년대 중반부터 에어로빅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1975년 7월31일자 ‘신종(新種) 에어로빅댄스 인기(人氣) 심장(心臟) 약한 사람에 적당’ 기사는 ‘한국여성체육학회가 마련한 제11회 초 중등학교무용교사 실기강습회가 전국 70여개교에서 72명의교사가 참가한 가운데 연세대(延世大)체육관에서 28일부터 열려 30일 폐막됐다…특히 이번강습회에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에어러빅 댄스는 1년간 미국(美國)에서 유학한 이영숙(李英淑)씨(상명여사대(祥明女師大)체육부장)의 지도가 인기를 끌었고, 신체조(新體操)도 많은 수련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에어러빅 댄스는 심장 및 호흡기관이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운동인데 호흡근육이 강화됨에따라 호흡기가 좋아지고 근육도 튼튼하게하여 외국에서는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에어로빅은 1960년대 미국 공군 물리치료사 케네스 쿠퍼(1931-)가 유산소 운동 개념을 주창하면서 등장했다. 그는 운동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에 흥미를 느낀 후 5,000명이 넘는 미 공군 요원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유산소 운동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1966년 ‘에어로빅’이라는 용어를 만든 그는 1968년 같은 이름의 책을 출판했다. 1970년 예방 의학에 전념하는 비영리 연구 및 교육을 위한 ‘Cooper Institute’를 설립했다. 그의 저서 ‘The New Aerobics’는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현재 ‘에어로빅의 아버지’로 불린다. 쿠퍼에게 영감을 받은 재키 소렌슨(1942-)은 1970년대 에어로빅 댄스 운동 루빈을 만들어 본격적인 인기스포츠로 자리잡게 했다. 집에서 하는 에어로빅은 1982년 영화배우 제인 폰다(1937-)의 ‘Work out’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에어로빅은 우리나라에 1975년 들어와 1980년대 널리 확산됐다. 199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에어로빅 위원회로 활동하다가 2003년 체조협회로부터 독립해 한국에어로빅협회가 만들어졌다. 2019년부터 힙합을 흡수해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에어로빅은 주로 경쾌한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복장은 움직이기 최대한 편하게 착용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올림픽 레슬링 복장과 동일하며, 여성의 경우는 레오타드와 유광 타이츠를 입는다. 대중 가요의 안무를 에어로빅 식으로 하여 음악적 즐거움과 동시에 유산소 운동을 통한 건강을 찾는 경우도 있다.
에어로빅 강사는 사회체육학과, 생활스포츠학과, 생활체육학과, 무용학과 등 대학에서 에어로빅을 전공한 후 협회 등에서 일정 기간의 교육을 받고 수료증을 취득한다. 공식 대회에서 세부종목으로는 스텝, 댄스(에어로빅스), 힙합이 있다. 이 중에 힙합은 국내 종목이다. 세부 종목은 특별하지 않은 이상 단체로 들어가면서 5명이나 8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세부인원으로는 남자 개인, 여자 개인, 2인조, 3인조, 5인조, 단체가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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