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6월 첫 방송된 우영우는 신생 채널 ENA에서 방송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박은빈의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최고 시청률 17.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종영했다. 이 같은 성적은 올해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위에 해당한다. 채널 인지도가 높은 지상파·케이블 미니시리즈도 10%를 넘기 힘든 시기라 가히 반전의 성공이라 할 수 있었다.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5위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우영우' 신드롬을 자아냈다. 웹툰 5개국 수출과 뮤지컬 기획, 관광지 활용 등으로 부수적인 경제적 수익을 거뒀으며 해외 팬들도 사로잡았다. '우영우'로 단번에 월드스타가 된 박은빈은 최근 첫 번째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마치며 6개 도시의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 '우영우'의 성공은 대중들이 자폐인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반기는 JTBC의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원작과 다른 결말로 팬들의 원성을 사긴 했으나 최종회 26.9%의 시청률로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그 저력을 증명했다.
'우영우'와 '재벌집 막내아들'은 두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가 '정의'와 '선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된다는 점 덕분에 다시보기 접근성이 높아졌고,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상반기·하반기 인기 드라마인 '우영우'와 '재벌집 막내아들' 모두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앞으로 나올 K-드라마는 어떤 스토리와 캐릭터로 해외 팬들을 사로잡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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