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는 홍콩이나 괌처럼 독립국이 아니더라도 축구협회가 있다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회원수가 UN보다 많다. 2016년 5월 지브롤터와 코소보까지 회원 가입을 승인해 현재 FIFA 회원은 211개에 달한다. FIFA는 1904년 창설 때부터 국가보다 축구협회 위주로 회원국을 받아들였다.

FIFA 회원국 가운데는 한 나라에서 축구협회를 여러 개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을 꼽을 수 있다. 축구 발상국 답게 영국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의 축구협회가 있다. 웨일스는 카타르 월드컵에 잉글랜드와 함께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웨일스는 인구 3백여만명이 사는 영국의 지방 자치주라고 할 수 있는데 축구보다는 럭비가 더 인기있는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웨일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공교롭게도 잉글랜드와 B조 조별 예선리그에 같이 편성됐는데, 1무2패(미국 1-1, 이란 0-2, 잉글랜드 0-3)으로 조 최하위로 예선탈락했다.
![28일 가나전을 앞두고 손흥민 등 한국 선발 출전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1300648010985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우리나라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때까지는 유니폼에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 하지만 1996년 2002 한일월드컵 유치이후 축구협회 엠블럼을 만들자는 여론이 형성된 뒤 2002년 현재의 호랑이 엠블럼을 제작하게 됐다. 이때부터 한국축구대표팀 유니폼에 축구협회 엠블럼을 부탁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FIFA 회원국들은 대표팀에 축구협회 엠블럼을 달고 뛰도록 하고 있지만 북한, 베트남, 중국 등은 아직도 국기를 달고 있다.
하지만 FIFA는 월드컵 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양팀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국가 세리모너를 한다. 이 때 각 나라의 국가가 울려퍼지며 선수들은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고 전의를 다진다.
하지만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축구협회 엠블럼을 달지 못한다. 올림픽은 FIFA가 주관하지 않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축구는 국가대항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축구협회 엠블럼을 달지 않고 국기를 달게 하는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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