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루과이 유니폼은 1900년부터 1910년 사이에는 흰색과 하늘색 줄무늬로 돼 있었고, 아르헨티나가 하늘색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1910년 두 나라는 유니폼 색깔을 맞교환해 서로 바뀐 유니폼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우루과이 정식 국호는 우루과이 동방 공화국(República Oriental del Uruguay)이다. 우루과이는 이 나라 서부 국경을 이루는 우루과이 강에서 따온 이름이다. 스페인인들이 파라과이 일대를 일컫는 말인 과라니(Guarani)에서 따왔다고 하기도 한다. 과라니는 새의 강, 뱀의 강 등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방에는 별다른 뜻은 없고 우루과이 강 동쪽에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디오는 라틴어로 ‘나는 산을 본다(Monte Video)’라는 뜻이다. ‘Monte‘가 산, ’Video‘는 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우루과이라는 이름은 우루과이 라운드와 함께 축구 강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루과이 축구 엠블렘에는 4개의 별이 달려 있다. FIFA 주관 대회에서 모두 4번 우승을 했다는 뜻이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2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1924년 파리올림픽과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서도 2번 우승을 차지했다. 남미 챔피언전이라고 할 수 있는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15차례로 최다 우승국이다. 단독 최다 우승국이었지만 아르헨티나가 2021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하며 공동 최다 우승국이 됐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서는 당시 개최국이었던 브라질을 우승 문턱에서 좌절시켜서 온통 초상집 분위기로 만들어 놓은 적이 있다. 당시 결선리그로 치러졌는데 브라질은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루과이에게 2-1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 입장한 공식 관중 수는 무려 17만3850명이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우루과이에게 패한 것을 두고 ‘마라카낭의 비극(영어 The Blow of Maracanã)‘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 벤투호가 황의조, 정우용의 연속골로 2-1로 첫 승리를 거두며 통산 6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팬들이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이다. 당시 루이스 수아레스가 2골을 넣으며 이청용이 1골을 만회한 대한민국에 2-1 승리를 낚았다. 하지만 청소년팀끼리의 양팀 대결에서 대한민국은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청소년 월드컵 당시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루과이를 2-1로 제치고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벌어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첫 경기 우루과이이 전에서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연이어 꺾으며 아시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예선 1차전을 승리로 이끌기를 기대해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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