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이하 아이들)과 르세라핌, 깨지지 않는 걸그룹들의 행보가 무서울 정도다.
(여자)아이들이 전작 '톰보이'에 이어 최근 발표한 다섯 번쨰 미니앨범 '아이러브'의 타이틀곡 '누드'로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다. 19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주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도 공개 하루만에 2400만 뷰를 넘어섰다. 앨범 판매량도 '톰보이'의 초동 17만 6900만장을 넘어서 발매 3일 만에 52만 9000장 이상을 기록하며 하프 밀리언을 달성했다.
아이들은 미국 현지 라디오의 장벽도 넘었다. 신곡 '누드'는 18일(현지 시간) 오후 8시 40분 샌프란시스코 인기 라디오 스테이션 99.7 NOW FM에서 흘러나왔다. 해당 라디오의 스테이션 재지 짐 아쳐는 "음악을 듣는 순간 여러분들에게 빨리 들려주고 싶었다. 영어·라틴어가 아닌 음원을 튼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르세라핌도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르세라핌의 두번째 미니앨범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의 동명 타이틀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글로벌 일간 톱 송 93위에 올랐고 총 15개 국가·지역 차트에 진입하며 글로벌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일간 톱 송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앨범 또한 발매 첫 날 40만 8833장을 기록했다. 역대 걸그룹 중 당일 40만 장을 기록한 팀은 총 네팀 뿐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미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신곡 '안티프래자일'이 발매 6시간 만에 미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7위로 높은 성적을 거두었고, 타이틀 곡 안무영상은 공개 24시간만에 미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 그룹은 공통점이 많다. 같은 날 신곡을 발표한 것, 그리고 멤버 탈퇴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아이들은 멤버 '수진'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고 수진의 학폭 논란은 마무리 되지 못한 채 팀을 탈퇴해 5인조로 개편했다. '톰보이'는 수진의 탈퇴 후 처음이자 오랜 공백기를 깬 컴백으로 사실상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나 마찬가지였다. 메가 히트곡이라고 불릴만큼 '톰보이'를 성공시킨 아이들에게 이번 신곡 '누드'는 다시 한번 아이들을 입증해야 하는 곡이었고 보기좋게 성공했다.
르세라핌은 데뷔 전부터 하이브 소속이며 인기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의 사쿠라와 김채원이 포함된 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멤버 김가람이 공개되자마자 위기를 맞이했다. 데뷔 티저가 공개된 그 순간부터 김가람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데뷔를 감행했지만 끊이지 않는 논란에 결국 데뷔 18일만에 불명예 탈퇴라는 오점을 새겼다. 데뷔하자마자 위기를 겪었지만 남은 5명의 멤버들이 보여주는 매력과 중독성 있는 노래들로 여기까지 왔다.
시련을 마주할수록 성장한다는 각자의 앨범에 담긴 메세지가 이들의 상황과 맞물려 보란듯이 성공 길을 달리는 이들을 응원하게 된다. 앞으로 '깨지지 않을'(ANTIFRAGILE)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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