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경기장은 길이 50m, 너비 21m 이상, 깊이 1.8m 이상으로 설치돼야 한다. (본 코너 814회 ‘왜 수영장 국제규격 길이가 ‘50m’일까‘ 참조) 또 폭 2.5m 10개 레인이 갖춰져야 한다. 수영 경기를 할 때는 10개 레인 가운데 양쪽 끝 2개 레인을 비워두고 8개 레인에서만 경기를 갖는다. 이 같이 레인을 쓰는 이유는 경기 중 선수의 속력, 부력 등을 돕기위한 때문이다.
수영 레인은 규정에 따라서 순서를 정한다. 레인은 1,2,3,4,5,6,7,8등의 순으로 차례대로 정하지 않는다. 수영이나 육상이나 레인 정하는 법은 비슷하다.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이후 중간 레인을 배정받는다. 레인은 예선전의 기록순으로 1등부터 8등까지 4-5-3-6-2-7-1-8 레인을 배정받는다. 예선전은 참가선수들이 제출한 자신들의 기록을 토대로 레인을 결정한다. 만약 기록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추첨으로 배정하기도 한다.
이같은 레인을 배정하는 이유는 수영장 레인 마다 물의 저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4번 레인에서 수영을 하면 물이 1번과 8번 레인 쪽으로 간다. 중앙에 있으면 양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물의 저항을 줄 수 있지만 헤엄을 칠 때 물의 요동이 적어 다른 레인보다 유리하다. 1번과 8번은 다른 쪽에 물의 저항을 주지만 다른 한 쪽에 있는 수영장 벽에 다시 맞고 자기쪽으로 오기 때문에 물의 저항을 다른 레인보다 더 심하게 받는다. 따라서 성적이 좋은 선수 순으로 레인도 물의 저항을 적게 받는 레인을 배정해주는 것이다. 1등이 3,4,5 번 레인에서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4, 5번 레인은 다른 레인의 선수들을 잘 볼 수 있다. 이는 경쟁적인 경기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중간 레인에서 경기를 갖는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낸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입증됐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세계 기록을 내거나 금메달을 차지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중간 레인에서 나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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