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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15] 수영장 규격, 50m와 25m의 차이는

2022-10-04 07:37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는 지난 해 2021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두 번쨰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는 지난 해 2021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두 번쨰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이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공식 수영장 규격은 50m이다. 육상 경기장에서 공식적인 트랙 거리가 400m인 것처럼 수영장에서 공식적인 길이는 50m로 국제수영연맹(FINA)은 규정한다.(본 코너 814회 ‘왜 수영장 국제규격 길이가 ‘50m’일까‘ 참조)

하지만 수영장은 50m 말고 25m도 있다. 25m에서 열리는 레이스는 ‘쇼트 코스(short course)’라고 불리며, 50m에서 열리는 레이스는 ‘롱 코스(long course)’라고 불린다.

50m와 25m에서 유일한 차이점은 수영장 길이이다. 모든 종목과 경기 방식은 동일하다. 그런데 시간적으로는 25m가 50m에 비해 훨씬 빠른 차이점은 있다. 25m 수영장에선 50m 수영장에 비해 턴 기회가 많아 상대적으로 빠르게 헤엄을 칠 수 있다. 25m 레이스는 50m 레이스에 비해 회전과 활공이 2배 더 많아 최대 60%를 수중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50m 레이스는 최대 30%만 수중에서 머물 수 있다고 한다. 수중은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 표면에서 움직이는 것은 수중보다 느리다. 수중에선 더 많은 에너지를 써 앞으로 나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세계최고 기록을 살펴보면 25m와 50m 레이스의 기록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50m 레이스 남자 자유형 50m 세계최고기록은 브라질의 세자로 시엘로가 2009년 브라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0초91이다. 하지만 25m 레이스 남자 자유형 50m 세계최고기록은 2020년 헝가리 국제수영리그에서 미국의 케렙 드레셀이 작성한 20초 16이다.

가장 긴 종목인 남자자유형 1500m서는 시간 차이가 많이 난다. 50m 코스의 세계최고기록은 중국 순양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14분31초02이다. 하지만 25m 코스의 세계최고기록은 독일의 플로리안 벨브록이 2021년 UAE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4분06초88이다. 무려 24초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 정도면 50m 이상 거리 차이가 벌어지는 시간이다. 쇼트코스가 롱코스보다 기록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FINA는 1993년 제1회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대회를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에서 개최했다. 쇼트코스 세계대회는 올림픽과 롱코스 세계대회와 겹치지 않는 해에 주로 열린다. 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는 지난 해 2021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두 번쨰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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