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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코로나 이전 절반수준 회복...상반기 매출액 4,529억

2022-07-21 23:55

범죄도시2, 탑건 공식 포스터
범죄도시2, 탑건 공식 포스터


오랜 침체에 빠졌던 영화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4월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 등 취식이 허용되었다. 5월 4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했고, 2주 뒤인 5월 18일 '범죄도시 2' 개봉하면서 5월 매출액이 증가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발표한 '022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529억 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143.1%(2,666억 원)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4,494만 명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역대 최저 상반기 전체 관객 수를 기록했던 2021년과 비교해 124.4%(2,492만 명) 늘었다.

2022년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2,256억 원으로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554.2%(1,911억 원) 증가했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2,24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0%(1,864만 명) 증가했다.

마블 영화와 한국 범죄·액션 영화라는 킬러 콘텐츠의 조합이 5월 매출액과 관객 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시켰고, 6월에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마녀 2', '탑건: 매버릭' 등 대작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6월 매출액 관객 수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5월과 6월 매출액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덕분에 2022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9,307억 원)의 48.7%까지 회복했다.

5월 개봉한 '범죄도시 2'가 상반기에 1,262억 원(관객 수 1,222만 명)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한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2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04년 이후 한국영화 상반기 관객 점유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30.9%p 증가한 50.0%로 외국영화와 동률을 이루었다. 2022년 상반기 외국영화 매출액은 2,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755억 원) 증가했고,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2,24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627만 명) 늘었다.

'범죄도시 2' 1,262억 원(관객 수 1,222만 명)의 매출로 2022년 상반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1월 21일 개봉한 '겨울왕국 2' 이후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첫 번째 영화였다. '범죄도시 2'는 상반기 1,222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전체영화 관객 수 흥행 순위 13위에 올랐다. 2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출액 626억 원(관객 수 588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마블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에 한국 범죄·액션 영화가 대항마로 나서는 배급 패턴을 보였는데, 올해 5~6월에도 마블 영화와 한국 범죄·액션 영화의 조합이 영화관 매출액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기로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방선거일이었던 6월 1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291억 원(관객 수 282만 명)으로 3위였고,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이 250억 원(243만 명)으로 4위였다. '탑건: 매버릭'이 232억 원(관객 수 218만 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상반기 전체 흥행 상위 5위권 영화가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영화관에서 팝콘 등의 취식이 허용된 이후인 5~6월 개봉작이었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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