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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타이틀롤, 올여름 방송가 이끈다

2022-07-01 23:55

사진= 각 방송사 공식 포스터
사진= 각 방송사 공식 포스터


타이틀롤이란, 주제역(主題役). 즉, 연극ㆍ영화ㆍ오페라ㆍ드라마 등에서 제목과 같은 이름의 등장인물을 말한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는 SBS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쿠팡플레이 ‘안나’ 수지, 티빙 ‘유미의 세포들2’ 김고은이다.

보통 타이틀롤은 주인공이 한명에 집중되는 원톱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롯이 홀로 극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야하는데 연기력 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 홀로 너무 튀지 않는 상대 배우와의 조화, 제작진의 신뢰, 성실성, 책임감 등이 필요하다.

여러 멋진 제목 중에서도 드라마 제목을 주인공 이름으로 정하는 이유도 명료하다. 그 ‘인물’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인물에 집중하면 그의 인생사와 아픔이 보인다.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타이틀롤 주인공의 서사에 감정이입하며 몰입하게 된다

이전 여성 타이틀롤 드라마로는 MBC ‘대장금’의 이영애, ‘굳세어라 금순아’ 한혜진,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 ‘선덕여왕’ 이요원, KBS2 ‘황진이’ 하지원, KBS2 ‘천추태후’·JTBC ‘인수대비’ 채시라, MBC ‘제왕의 딸, 수백향’·tvN ‘또 오해영’ 서현진,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김태희, JTBC ‘힘쎈 여자 도봉순’ 박보영 등이 있지만 동시기에 이렇게 여성 타이틀롤이 여러 작품 방영되기는 드물었다.

최근 방송중인 여성 타이틀롤 드라마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30일 스포츠서울에 “드라마 주 시청층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자 주인공이 메인으로 극을 끌고 나가는 현상은 드라마에서는 늘 있었던 경향”이라면서도 “요즘 나오는 특이성은 캐릭터가 과거와 다르다. 기성 시스템이나 틀 안에서 벗어나려는 캐릭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여성들이 주인공이 나와도 주인공으로서 능동적으로 뭔가를 한다기보단 수동적 캐릭터가 많이 그려졌다. 또 능동적이라 하더라도 도발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가 적었다. 선악구도에서 선하고 순한 여성캐릭터가 치우쳐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요즘은 악한 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나타났다”며 “그런데 그 악을 잘 들여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과 이해되거나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다. 이것들을 통해 현실에서의 여성의 모습을 반추하게 만드는 게 달라진 면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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