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아테네의 조각가 미론(Myron)이 기원전 450년쯤 만든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젊은 선수가 원반을 던지려는 순간을 묘사해 올림픽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널리 쓰였으며, 원반 경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모델로도 활용됐다.
영어 단어 ‘discus’는 그리스와 라틴어 단어 ‘diskos’에서 파생했다. 영어에는 ‘discus’와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음반을 뜻하는 ‘disc’, 접시를 뜻하는 ‘dish’, 고리를 뜻하는 ‘quoit’가 있다. 원반 던지기는 ;discobolus’라고도 불린다. 이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단어 ‘diskos’와 ‘bolos’가 합쳐진 말이다.
미국 온라인 용어사전에 따르면 ‘discus’는 1650년 체조와 육상에서 고정된 위치에서 직경 12인치 정도의 원형 돌이나 금속판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discus’의 그리스와 라틴어 단어는 던진다는 의미에서 쓰이는 말이었는데 영어에선 던지는 물건이라는 뜻으로 변형됐다.
일본은 19세기 말 육상을 서양에서 수입하면서 ‘discus’를 한자어로 원반(圓盤)으로 표기했다. ‘둥글 원(圓)’과 ‘소반 반(盤)’를 합쳐서 원반 던지기에 사용하는 기구 이름으로 사용했다. 일본에선 ‘discus throw’를 ‘원반투(圓盤投)’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 강점기 때까지 일본의 영향을 받아 ‘원반투’라고 표기했다. 조선일보 1924년 4월25일자 ‘전조선학생(全朝鮮學生) 육상경기대회(陸上競技大會)’ 제목의 기사에서 이십여종의 경기 종목을 소개하면서 ‘원반투’라는 종목에 30명의 선수가 참가 예정이라고 전했다. 1930년대 이후 포환투를 투포환으로 표기한 것처럼 원반투를 투원반 등으로 적었다가 1945년 해방이후 원반던기지라는 단어를 본격적으로 썼던 것으로 보인다. (본 코너 730회 ‘왜 ‘Shot Put'을 ’포환던지기‘라고 말할까’ 참조)
고대 그리스 올림픽 경기에서 출발한 원반 던지기는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경기가 채택됐으며, 여자경기는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시작됐다. 10종 경기서도 원반 던지기가 한 종목으로 운영된다 .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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