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4대 기구 슈퍼 미들급 통합 챔피언 카넬로 알바레즈 덕분이다. 그와 경기를 할 때 이미 대전료가 올랐고 그를 완파하고 나자 대우가 확 달라졌다.
어머니가 고려인인 비볼은 아마추어에서 283전(268승 15패)을 치른 정통파 복서. 기본기가 탄탄해서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지만 존재감이 없었다.
프로 전적 20전 20승으로 타이틀을 7차례나 방어했으나 역시 고려인인 미들급의 골로프킨 같은 한 방이 없고 재미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꿩 잡는 게 매’라고 어쨌든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한데 비볼이 현란한 주먹 쇼를 펼치며 현존 최고의 인기 복서 알바레즈를 완벽하게 잡자 주가가 급등했다.
비볼은 알바레즈와의 경기에서 5백만 달러(약 62억 5천만원)를 받았다.
알바레즈의 5천 3백만 달러(약 6백57억원)에 비할 바 아니지만 자신의 최고 대전료를 10배 가까이 경신했다. 비볼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이 받은 대전료는 55만달러(약 6억 8천만원)였다.
상대가 알바레즈여서 한 번 묻어 간 것이지만 다음 경기는 이 대전료가 기준선이 된다.
비볼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 파이터머니 인상은 당연하다.
'심심하다'는 평이 '경쾌한 발 놀림과 전광석화 같은 주먹 놀림이 KO 경기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비볼은 내년 5월까지 최소 2차례의 경기를 치른다. 라이트 헤비급 4대기구 통합 타이틀전과 복수를 노리는 알바레즈와의 2차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인기와 위상이 오른 비볼. 100억대 주먹이 이제 꿈이 아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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