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안(Olympian)’은 올림픽에 출전한 사람을 뜻하는 영어 표현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를 비롯해 임원, 자원봉사자, 각 국제경기단체, 국가위원회(NOC) 및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관계자들을 말한다. 올림피안은 IOC가 각종 규정을 성문화한 올림픽 헌장에는 공식적인 용어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올림픽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부자지간, 모녀지간 등 두 세대에 걸쳐 올림픽에 출전한 이들을 ‘2세대 올림피안’ 또는 올림픽 가족을 의미하는 ‘올림픽 패밀리’로 말하기도 한다.
메리엄 웹스터 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올림피안은 원래 고대 그리스 아테네 올림푸스(Olympus) 산에 사는 신들을 뜻한다. 특히 올림푸스 12신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올림푸스 12신은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아테나, 아폴로, 아르테미스, 아레스, 헤파이토스, 아프로디테, 헤르메스, 헤스티아 또는 디오니소스를 말한다. 그리스 신화에 많이 등장하는 12신은 올림푸스 산 정상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을 올림피안이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그리스 신들은 올림푸스 산 정상에서 인간 영역을 아래로 내다보며 인간 활동에 개입했다고 한다. 인간에 의해 적절히 숭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그리스 신들은 약한 존재인 인간의 문제를 마치 스포츠처럼 다루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림피안은 위풍당당한 신의 모습을 묘사한 말로 쓰였다고 한다.
올림픽의 어원은 산들이 거주하는 올림푸스와 신들의 성지라는 의미인 ‘올림피아(Olympia)’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코너 669회 ‘왜 올림픽을 ‘오륜(五輪)’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참조) 올림픽이 세계 스포츠인들이 참가하는 ’세계스포츠의 종교‘가 된 것도 고대 올림픽이 신을 위한 제례행위였다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고대올림픽은 기원전 776년 종교적인 장소인 올림피아에서 처음 시작했다.
영어 ‘Olympian’ 어원은 그리스어 ‘Olympios’와 라틴어 ‘Olympianus’‘로 알려져 있다. 1843년 영어 문헌에 올림픽과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ian’을 붙여 올림피안이라는 등장했다고 한다. 올림픽에 출전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전후부터로 전해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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