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카프라는 브랜드를 소개한 것은 올림픽 모토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르카프는 올림픽 모토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의 머리글자에 프랑스어 정관사 ’LE‘를 사용하여 지은 이름이다. 로마자로 ’LECAF’라고 표기한 것이다. 브랜드 이름을 이같이 지은 것은 올림픽의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며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스포츠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리려 한 때문으로 보인다.
올림픽 모토로 유명한 이 구호는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댕 남작이 제안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올림픽은 1896년 고대 그리스 발상지 아테네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100년을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올림픽 모토로 사용하고 있다.
'Citius, Altius, Fortius'는 원래 라틴어이다. ‘Citius’는 빠르게를 의미하는 부사 ‘Citō’의 비교급이다. ‘Altius’는 높음을 의미하는 부사 ‘Altē’의 비교급이다. 또 ‘Fortius는 강하게를 의미하는 부사 ’Fortiter’의 비교급이다. 이 때문에 올림픽 모토의 한국어 번역은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구호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하며 운동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올림픽 운동을 상징하는 모토라는 평가이다. 인간의 능력을 기계라는 수단에 의지하지 않고 가장 단순하고 근본적인 방법으로 경쟁을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쿠베르댕 남작(1863-1937년)은 1891년 그의 친구인 도미니크 수도회 신부 헨리 디돈으로부터 이 말을 처음 듣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구호로 표현했다고 한다. 인간의 행동을 육체적으로 겨루는 올림픽 정신을 나타내는 구호로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고대 올림픽의 정신과 이념을 구현하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설립과 함께 이 구호를 올림픽 신조로 공표했다.
1908년 런던올림픽 당시 쿠베르댕 남작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승리가 아니라 투쟁인 것처럼 올림픽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은 정복한 것이 아니라 잘 싸웠다는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 에델베르트 탤버서 주교의 설교를 인용하기도 했다.
IOC는 2021년 7월20일 도쿄올림픽 기간 중 스포츠 통합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올림픽 모토 변경을 승인했다. ‘Citius, Altius, Fortius’ 세 단어로 된 구호에다 함께라는 의미의 단어인 라틴어 ‘Communiter’를 추가한 것이다. 이에따라 올림픽 새 모토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함께'로 새롭게 바뀌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더 빨리 갈 수 있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할 수 있고, 단결하여 함께 서야만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화합과 결속의 중요성은 IOC의 글로벌 캠페인 ‘Stronger Together’에도 반영되어 있다. 올림픽의 모토인 ‘Citius Altius Fortius-Communiter’는 올림픽기, 국가와 함께 저작권으로 보호하고 있고, 올림픽 지적재산에도 올라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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