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식 예고편 영상은 무려 62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작중 인물들의 '사이다' 대사는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최근 소년범죄와 관련 법을 향한 국민의 관심사가 높은 상황에서 시기적절한 소재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최근 '오징어 게임'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장르물에 치중했던 넷플릭스가 장르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지 못하는 국내 방송업계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상파에서는 왜 소년심판과 같은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냐" "소재가 이렇게 신선한데 그동안 왜 제작되지 못했지" 등의 의문을 품었다. 소년범이라는 소재가 시의성이 높고 신선해 콘텐츠로 제작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같은 주제여도 넷플릭스가 만들면 높은 퀄리티로 제작된다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업계에서 뽑은 원인은 제작비 규모의 차이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해 작품당 최소 수백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한다. 이는 국내 드라마의 4~5배 수준이다. 관련 IP(지식재산)와 해외 유통권 독점 대신 '선계약 후공급'을 원칙으로 제작비 전액을 지원한다. 제작 과정에서 간섭도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상파는 자체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제작비의 규모가 적어 PPL(간접광고), 협찬 등의 투자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작품의 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또한 '선공급 후계약' 관행이 있어 제작사가 플랫폼에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고 흥행 여부가 드러난 후 계약이 맺어진다.
이 같은 이유로 지상파와 OTT의 콘텐츠 퀄리티가 발생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사람들이 어떤 방송매체를 이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TV 시청시간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비해 OTT 이용시간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