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3세트서 한국 김연경이 네트 가까이서 공을 넘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014103116068545e8e9410872112161531.jpg&nmt=19)
공격이나 블록 도중에 몸이 양쪽 안테나 사이에 놓인 네트에 닿는다면 터치 넷이 선언된다. 네트에 신체부위가 닿으면 그 즉시 실점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공이 네트에 맞아서 네트가 출렁이는 바람에 네트가 선수를 치는 상황은 터치 넷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또 여자 선수들의 경우 머리카락이 네트를 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예외로 봐 준다.
배구에서 네트플레이는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득점이 네트에 가까운 전위에서 공격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네트플레이는 잘하면 그만큼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다. (본 코너 522회 ‘배구에서 네트 플레이(Net Play)가 왜 중요할까’ 참조)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 11.3항은 터치 넷의 대한 세부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선수가 네트를 접촉해도 반칙이 아니다. 하지만 네트 근처에서 플레이를 하며 상대 공격을 방해할 의도로 네트를 건드리면 반칙으로 처리한다. 선수가 경기 중 네트 상단 밴드나 안테나 상단 80cm에 닿는 경우, 네트 지지를 받거나 네트를 잡고 상대편 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거나 또는 상대방의 정상적인 시도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이다.
심판은 터치 네트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네트 움직임을 본다. 주심은 네트 상단 부분을, 부심은 네트 하단 부분에서 각각 이루어지는 네트 움직임을 보고 터치 네트를 선언한다. 랠리 도중 공이 상단 끝을 살짝 건드려서 네트가 흔들리는 것을 착각하고 터치 네트를 선언하는 경우가 발생해 코칭스태프에서 비디오 판정을 요청하는 일이 왕왕 생기기도 한다.
공격이 성공한 뒤에 네트를 건드리는 것은 네트 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볼 데드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볼을 받아내면 공격이 완료가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터치 넷으로 처리한다.
예전 플레이에 방해가 안되면 네트에 닿아도 반칙으로 선언되지 않던 때도 있었다. 공격수가 블로킹을 뚫은 뒤 블로커가 뒤를 돌아보가 의도치 않게 네트를 건드리는 경우이다. 하지만 2017년 규정 개정이후 인플레이와 데드볼 상황을 명확하게 구분해 인플레이 상황에서 다음 동작을 준비하는 모든 동작 중에 네트를 접촉하면 터치 네트가 선언된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 신체 조건 때문에 터치 네트가 일어나기가 쉽다. 전용 속옷을 착용하고 경기를 임하지만 선수가 경기에 열중하면서 터치 네트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네트 가까이서 블로킹을 하는 블로커 들에게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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