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미국프로농구는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1891년 농구를 창안한 뒤 1898년 NBBL(National Basket Ball League)’이 처음으로 창설됐다. 이 리그는 필라델피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성화됐다. 1937년 NBL(National Basketball League)이 출범해 말 그대로 전국 농구리그로 발전했다. NBL리그에는 애틀랜타 호크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LA 레이커스, 필라델피사 76ers, 새크라멘토 킹스 등 현재까지 이어져 온 5개팀이 참가했다. 1946년 6월 뉴욕에서 BAA(Basketball Association of America)가 출범했다. BAA는 1949년 8월 경쟁 관계에 있던 NBL과 합병하여 NBA로 명칭을 변경했다. NBL에 ‘NB’와 BAA에 끝 자인 ‘A’를 붙여서 두 단체가 합친 약자였다. 1965년에는 ABA(American Basketball Association)이 출범해 운영돼다가 1976년 NBA에 합병됐다. 덴버 너기츠, 인디애나 페이서스, 뉴욕 네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4팀이 NBA팀이 됐는데 뉴욕이 NBA로 흡수되면서 뉴저지로 연고지를 바꾸었다.
NBA는 FIBA(국제농구연맹)에 의해 미국 농구의 국가 관리 기구로 인정받는다. NBA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과 뉴저지 주 세커커스에 위치한 NBA 엔터테인먼트 및 NBA TV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홍콩 및 필리핀), 아프리카, 중국, 캐나다 등지에 총 7개의 해외 사무국을 두고 있기도 하다. 북미에서 NBA는 매출 기준으로 내셔널 풋볼 리그(NFL), 메이저리그(MLB)에 이어 세 번째로 돈이 많은 프로 스포츠 리그이며, 세계 4위 안에 드는 세계화에 성공한 프로스포츠리그이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NBA에서 활약하면서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참가국 선수들의 많은 이들이 NBA에서 활약하고 있을 정도이다. 슬로베니아 돈치치를 비롯해 NBA 정상급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최고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NBA는 세계 최고 프로농구리그답게 FIBA와 조금 다른 룰을 적용한다. 3점슛 라인이 50cm 정도 더 멀다. NBA 3점슛 거리는 7.24m로 한 때는 FIBA 규정보다 1m 더 멀었지만 현재는 FIBA나 KBL보다 50cm정도 더 길다.(본 코너 387회 ‘점슛(Three Point Field Goal)은 어떻게 채택된 것일까’ 참조) 경기 시간은 쿼터당 12분, 총 48분으로 경기를 한다.(본 코너 448회 ‘왜 쿼터(Quarter)라고 말할까’ 참조) 타임 아웃도 1개 더 많고, 파울 아웃도 5반칙아 이나라 6반칙이다. 또 팀 파울 기운도 4개가 아닌 5개이다. 좀 더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고 수준 높은 경기를 유도하기 위한 경기 룰을 FIBA보다 좀 어렵게 한 것이다.
경기 중 선수가 직접 타임아웃을 부를 수도 있다. 벤치에는 총 13명의 선수가 앉을 수 있으며 수비 3초룰이 운영된다. 현재는 NBA룰이 FIBA룰에 흡수돼 국제 공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FIBA는 예전에는 축구와 마찬가지로 전반전, 후반전으로 경기를 가졌으나 4쿼터로 운영되고 3점슛 라인도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처음 도입했다. 2001년까지는 지역방어가 금지되기도 했다.
NBA 정규 시즌은 10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다. 각 팀은 82경기를 치르며 플레이오프는 6월까지 연장된다. 현재 NBA 선수들의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세계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높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미국대표팀 12명의 평균 연봉은 2,469만 달러, 우리 돈으로 280억원 정도에 이른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가 4,010만달러(455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벅스)가 3,305만달러로 그 다음이다. 최저 연봉은 뱀 아데바요(마이애미 히트)로 511만달러, 우리 돈으로 58억원 정도이다.
2020-21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수가 72경기로 단축되면서 플레이 인 토너먼트(Play In Tournament)를 진행했다. 컨퍼런스 승률 7~10위가 전 경기 단판으로 토너먼트를 치렀다. 먼저 7위와 8위의 경기에서 승자가 7번 시드로 확정, 패자는 8번 시드 결정전으로 떨어지며 9위와 10위의 경기에서 승자는 8번 시드 결정전에 나섰다. 패자는 그대로 플레이오프서 탈락했다. 8번 시드 결정전에서 승자가 8번 시드를 가져가게 된다. 1번, 2번 시드 팀들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체력적인 우위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9위 팀과 10위 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다만 올해 경기방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시행된 한시적인 제도라 앞으로 계속 시행될 지는 미지수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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