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무례하게 항의했을 경우다. 이런 상황에서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다. 속공 상황을 의도적으로 끊기위해 수비선수가 공격선수의 팔을 잡아 넘어뜨렸을 경우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주어진다.
테크니컬 파울은 경기 방해나 폭언 등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 파울이다. 정확히 정의하면 일반적으로 상대방과 신체접촉을 하지않는 파울을 뜻한다. 심판의 경고를 무시한다거나, 덩크슛이후 림에 오래 매달려 있을 때, 심판이나 상대팀 코칭스태프에게 좋지 못한 언행을 했을 때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된다. 선수, 코치, 팀에 테크니컬 파울을 줄 수 있다.
인터넷 용어 사전 매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테크니컬 파울은 미국에서 농구가 1891년 농구가 창단 한 뒤 얼마안된 1896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농구 규칙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게 되면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주며, 한 선수가 2번을 받으면 바로 퇴장을 선언받을 수 있다. 팀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 상대팀에게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준다. 줄여서 T 파울이라고 통산 부른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은 지나치게 거친 반칙을 하거나, 상대 속공 상황을 의도적으로 끊으려고 할 때 심판에 의해 선언된다. T 파울과 달리 몸으로 하는 파울이라고 보면 된다. ‘언스포츠맨라이크’라는 말 때문에 T 파울과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정의도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비신사적 행위를 저질렀을 때 주어지는 파울이기 때문이다. 쉽게 이해하려면 단순히 ‘속공 상황을 끊기 위해 일부러 행하는 반칙’이라고 보면 된다. 2016년부터 적용한 국제농구협회(FIBA) 보다 오히려 KBL이 1년 먼저 이 규칙을 만들었다.
매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언스포츠맨라이크라는 말은 1754년 근대 스포츠가 영국에서 생길 무렵부터 등장했다. 당시 ‘신사의 나라’ 영국에선 스포츠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페어플레이정신을 어긴다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했다. 미국에선 1845년 야구가 창안하면서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반칙을 언스포츠맨라이크라는 불렀다. 농구에선 초창기 테크니컬 파울과 함께 이 말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농구 규칙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주어지면 상대팀에게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넘겨줘야 한다. 공격에서 3점슛을 성공할 경우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일순간에 최대 5점을 내주는 치명적인 파울이 될 수 있다. 줄여서 U 파울이라고 부른다. U 파울은 T 파울과 같이 한 선수가 2번 선언받으면 실격 퇴장 처리된다. U 파울은 현재 대부분 종목에서 벌칙으로 적용하고 있다.
T 파울과 U 파울은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NBA나 KBL은 공정한 파울 선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판의 자질 관리과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쓴다. 대개 두 파울은 심판이 판단했을 때,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스포츠맨십에 어긋한 행동으로 이득을 취했을 경우 더 강한 파울로 제지하는 파울이라고 보면 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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