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 팀이름의 유래를 알기위해선 시간여행을 떠나야 한다. 팀이 현재 연고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최초 출발 연고지는 필라델피아(Philadelphia)였다. 1946년 사업가 피터 A 티렐이 농구팀을 처음 창단할 때 팀이름은 필라델피아 워리어스였다. 싸우는 전사라는 뜻인 워리어스라는 이름은 1925년 필라델피아 지역에 있었던 프로농구팀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이름을 따와서 지었다. 팀은 창단 첫 해인 1946-47시즌 미국농구협회(ABA)리그에서 조 풀크스를 앞세워 시카고 스태그스를 4승1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949년 ABA와 합병한 NBA는 공식적으로 이 기록을 최초의 NBA 챔피언으로 인정하고 있다. 팀은 1955-56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전신인 포트웨인 피스톤스에 4승1패로 앞서며 2번째 NBA 챔피언에 올랐다.
1962년 샌프란시스코 방송 PD출신인 프랭클린 뮬리가 주요 지분을 인수해 구단주가 된 뒤 연고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기면서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스라는 바뀌었다. 연고도시는 이전했지만 워리어스 이름을 그대로 썼다. 현재의 이름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바뀐 것은 1971년부터였다. 미국에서 2번째로 넓은 주인 캘리포니아는 1968년 공식적으로 주 별명을 골든스테이트로 지정했다. 골든스테이트 별칭은 캘리포니아 지역이 오래전부터 금광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원래 멕시코 땅이었던 캘리포니아는 1848년 제임스 마샬이 처음으로 금 광산을 발견하면서 골드 러시가 이어졌다. 금이 많이 생산되면서 한동안 ‘엘도라도 스테이트(El Dorado State)’라고 불리기도 했다. 엘도라도란 원래 '금가루를 칠한 인간'을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된 말이지만 '황금이 있는 곳', '황금의 나라'라는 의미로 쓰인다.
NBA팀은 보통 팀이름을 줄여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Cavaliers)는 ‘Cavs’, 댈러스 매버릭스(Mavericks)는 ‘Mavs’로 짧게 변형해서 부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Warriors)라는 이름이 길어 팬들은 ‘W’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않아 ‘W’가 ‘Dub-au’라는 발음이 나는 것에 착안해 ‘Dubs’라는 별명이 만들어졌다. 이 별명을 젊은 팬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널리 쓰이게 됐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팀 역사에서 최고의 스타는 윌트 체임벌린과 스테픈 커리를 꼽을 수 있다. NBA 역사상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인 체임벌린은 1959년 필라델피아에 연고를 두고 있던 당시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그는 1962년 3월2일 펜실베니아에서 치러진 홈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상대로 NBA 통산 한 경기 최고득점인 100점을 기록했다. 2m16의 장신인 체임벌린은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과 함께 NBA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선수로 평가받았다. NBA 역사상 유일한 3만 득점, 2만 리바운드 기록 보유자다. 1999년 63세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스테픈 커리는 데이비슨대 출신으로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됐다. 그는 NBA 역사상 최고의 3점 슈터로 201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며 NBA 인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이클 조던이 ‘페이더웨이’의 대명사였다면 그는 3점슛의 간판이었다. 그가 성공률 높은 3점슛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NBA 선수들은 3점슛을 모두 던지고 있다. 데뷔 때부터 계속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팀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손꼽혔다. 2015, 2017, 2018 시즌 3회 NBA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커리는 2015-16시즌 NBA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역대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각광을 받는 케빈 듀란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커리와 함께 공격의 핵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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