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모나코 선수들이 경기 전 함께 모여 어깨동무를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AS 모나코 인스타그램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2200814490762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모나코를 연고지로 한 AS 모나코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 축구에서 결코 작은 클럽이 아니다. 프랑스 1부리그 우승을 8번이나 차지한 명문클럽이다. 출신 선수 면면도 대단히 화려하다. 아프리카 최초로 발롱도르 수상자인 조지 웨아를 비롯해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킬리안 음바페 등을 배출했다. 한국의 박주영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뛰었던 팀이다.
AS 모나코는 1924년 창단됐다. 모나코를 기반으로 한 스위밍 클럽, 모나코 스포츠. AS 보솔레이, 에투알 드 모나코, AC 리비에라 등 여러 종목의 스포츠클럽이 연합해 만들어졌다. 그야말로 ‘동네 스포츠 클럽’이었다. AS는 스포츠연합이라는 뜻인 ‘Association Sportive’의 약자이다.
AS 모나코는 1960년대부터 꾸준히 프랑스 리그에서 성적을 올렸으며 1980년대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프랑스 출신의 명장들를 이끌고 리그 우승과 프랑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센 벵커 감독은 1987년부터 1994년까지 팀을 지휘하면서 리그 우승과 프랑스컵을 한 차례씩 한 바 있다. 프랑스 대표팀을 맡았던 디디에 데샹 감독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탁월한 지도력으로 성적을 냈다. 2002-0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AS 모나코는 2009-10시즌 18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2011년말 러시아 억만장자 디미트리 리볼로블레프의 투자그룹이 팀 경영권을 취득하면서 의욕적인 투자로 전력을 강화했다. 그 이전까지 AS 모나코는 모나코 왕가가 구단 경영권을 쥐고 있었다. 2012-13시즌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앙 승격에 성공한 뒤 세계적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를 최고 금액인 4천300만 유로(576억원)에 영입한 뒤 AS 모나코는 2016-17시즌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리그앙 우승을 차지했다.
AS 모나코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프랑스 대표팀의 신예 킬리안 음바페를 PSG에 내준 것을 아직까지 아쉬워하고 있다. 음바페는 14쎄에 모나코 유스팀에 입단해 성장했다. 2015-16시즌 만 16세 347일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구단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웠다. 리그앙 기록에 따르면 그 이전까지 최연소 기록은 1994년 AS 모나코 소속이었던 17세의 티에리 앙리였다. 음바페가 17세 62일에 터뜨린 데뷔골은 구단 최연소 득점기록이기도 하다. AS 모나코에서 총 60경기, 27골 16도움을 기록했던 음바페는 1억8천만 유로(약 2천39억원)을 받고 2018년 PSG로 이적했다. 그의 나이 겨우 19세 때였다.
AS 모나코의 현 유니폼인 하얀-빨강 대각선 디자인 모양은 모나코 공국의 왕비였던 미국 할리우드 출신의 명배우 그레이스 켈리(1929-1982)가 1961년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디자인을 선보인 해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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