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도 어느듯 막바지에 접어들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된 것이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키면서 야외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무턱대고 남들이 하는 운동을 무작정 따라하면 오히려 운동의 즐거움을 잃을 수가 있다. 운동하기에 앞서 스스로 어떤 운동에 관심이 있는지 충분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한다. 또 스트레스가 쌓이면 운동으로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문가들도 조언을 많이 한다. 이와 달리 상당수 사람들은 운동을 할 때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말을 한다. 머릿속으로는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트레드밀 위를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소파 위에 앉아 야식을 먹으며 TV를 보는 시간이 더 즐겁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누군들 몸이 편한 것을 좋아하지 않겠는가.
운동이 즐겁지 않은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운동을 억지로 하면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강박증과 운동 중 쌓이는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조깅을 즐기고 요가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는 없다. 내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웨이트 트레이닝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나 스스로도 남들이 하기 때문에 나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보고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만약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았음에도 성취감이나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건 아직 운동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30분 이상 리드미컬한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타입의 운동을 하다보면 행복감이나 희열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또한 운동 동작을 좀 더 견디는 훈련을 하다 보면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들이 마약을 했을 때와 같은 기분을 촉발한다고 한다. 즉, 운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위해선 최소한의 시간은 운동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유를 갖고 스스로 좋아하는 운동을 찾더라도 그 운동의 참된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좀 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 원인인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할 수만 있다면,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고 그 운동에서 매력을 느끼는데 시간을 할애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류재현 저스트짐 대표/ 서울시보디빌딩협회 이사/ 보디빌딩 1급 심판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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