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40세 이상 남성 1만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나오기 쉬운 뱃살, 흔히 ‘똥배’라 불리는 복부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보다 ‘웨이트트레이닝’, 즉 근력운동이 더 좋다고 한다. 즉 무거운 바벨과 덤벨을 드는 것이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보다 체지방 연소에 더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효과를 보려면 웨이트트레이닝에 유산소 운동을 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 그룹이 가장 복부 비만이 적었고, 그 다음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그룹이었으며 유산소 운동만 한 남성은 웨이트트레이닝만 한 남성들보다 몸무게는 덜 나갔지만 허리둘레는 더 큰 것으로 관찰되었다.
무엇보다 복부비만 즉, 똥배를 줄이기 위해선 체지방이 감량되어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 우리 몸에서 칼로리를 소모하는 근육이 늘어나게 된다. 근육이 칼로리를 소모하면서 복부에 몰려있는 잉여 지방을 연소하게 되고 이 과정이 꾸준히 진행되게 되면 허리둘레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도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지만, 유산소 위주의 운동이 계속되면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량도 감소한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칼로리 소모 공장을 키울 수 없다. 즉 칼로리를 줄이면서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물론 웨이트트레이닝이 만능은 아니다. 복부 지방을 줄이고 동시에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증가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운동을 적절히 합쳐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우리 몸의 칼로리 소모 공장을 키우고 적절한 유산소 운동으로 체지방을 태우면 그냥 웨이트트레이닝만 하거나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기 전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보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치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웨이트로 어느 정도 칼로리를 소모한 뒤에 유산소를 통해 남은 체지방을 연소하는 효과도 있지만, 힘이 있을 때 웨이트를 하고 힘이 빠지면 유산소를 하는 것이 운동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더 낫기 때문이다.
류재현 저스트짐 대표/서울시 보디빌딩협회 이사/ 1급 보디빌딩 심판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