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정확한 정보는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정확한 운동 지식을 갖춰야 운동을 통해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 전 스트레칭은 운동성과를 높인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면 오히려 부상을 입기 쉽다. 운동 전에는 PT 체조 같은 동적인 웜업을 통해 운동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운동 후에 하도록 하자. 근육과 결합조직이 유연해지고 근육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남성들의 울룩불룩한 근육을 싫어하는 여성 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이 여성을 남성 같은 근육질로 만든다고 잘못 알고 있다. 대부분 여성들은 근육을 크게 만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도 근육이 생기기 쉽지 않다.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여성은 적당한 근육으로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몸매를 갖게 된다.
체중계의 눈금이 올라갔다고 뚱뚱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가도 다이어트 효과가 없다고 중도에 포기하기도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면 근육이 커지면서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근육은 지방보다 밀도가 높을 뿐 같은 양의 지방보다 훨씬 작은 공간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체지방을 태우기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도 날씬하며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체중계보다 거울과 줄자를 믿는 것이 더 현명하다.
지방을 부분적으로 줄이기 위해 뱃살을 빼려고 복근운동만 열심히 하는 경우도 문제다. 몸에서 지방을 없애는 일은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해야 가능하다. 건강식 섭취와 심폐 운동 등을 하지 않고, 크런치(윗몸 일으키기 운동의 일종)를 1,000번 한다고 해서 배에서 지방이 없어지고 식스팩이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같은 복합관절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량을 늘리는 것이 뱃살을 빼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땀이 나야 제대로 운동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땀은 단지 신체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 이다. 어떤 사람은 운동량이 부족한데도 쉽게 땀을 흘리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은 심박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지 않을 수도 있다. 땀보다는 심박수로 운동강도와 운동량을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처럼 운동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아는 것이 아무것도 모르고 운동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 기왕 자신의 몸과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라면 운동에 관련된 정보에 조금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 아는 것이 힘이다.
류재현 저스트짐 대표/ 서울시보디빌딩협회 이사/ 1급 보디빌딩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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