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는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프로골프를 기대주로 꼽혔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TOP10 피니시 공동 1위에 올랐고, 2016년에는 ‘덕춘상(최저타수상)’ 수상과 함께 준우승 2회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6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17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36위, 2018시즌에는 참가한 15개 대회 중 단 3개 대회에서만 컷통과했다. QT에서도 공동 96위에 머물러 결국 2019 시즌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1년 만에 코리안투어 무대로 돌아온 이창우는 “비록 2019년 한 해 투어를 떠나 있었지만 체감상으로는 더 길게 느껴졌다. 솔직히 말하면 프로 데뷔 초 좋은 성적을 계속 내다보니 자만하기도 했다. 해가 거듭할수록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심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감정 조절도 잘 안됐고, 드라이버 샷 방향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되돌아봤다.
힘든 시기를 거쳐 안정감을 되찾은 이창우는 지난 시즌 10월 추천 선수로 참가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9위에 올랐고, 바로 다음주에 열린 ‘KPGA 챌린지투어 20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우는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무엇보다 ‘다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얻게 됐고 그 흐름이 QT까지 이어졌다”며 “멘탈 트레이닝부터 기술적인 훈련까지 열심히 소화해냈다. 이 같은 노력들은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우는 이번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대회 대부분을 집에서 TV로 시청했다. 특히 친한 친구이자 한 때 ‘라이벌’로 불렸던 (이)수민이가 좋은 활약을 펼칠 때 마다 부럽기도 했고 자극이 됐다”며 “지난해 수민이가 부활에 성공했듯이 올해는 내가 부활할 것”이라며 “어렵게 얻은 기회이기에 절치부심하며 시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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