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자신의 둘째 딸인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며 사망했다.
이 사고로 함께 탑승한 둘째 딸과 딸의 친구들, 친구들의 부모 등 탑승자 전원인 총 9명이 숨졌다. 이 중에는 메이저리거들을 다수 육성한 오렌지 코스트 칼리지(OCC) 야구 코치 존 알토베리와 그의 딸 알리샤도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NBA와 미국프로야구(MLB) 등 스포츠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골프계도 동료들의 비극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브라이언트와 활동 시기가 비슷하며, 꾸준히 친분을 쌓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브라이언트의 사고 당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 중이었다. 경기 종료 후 뒤늦게 소식을 접한 우즈는 PGA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에게 충격적인 일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프다. 오늘은 비극적인 날"이라고 했다.
필 미컬슨(미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슬픔과 상실감을 이루 말 할 수 없다"며 추모했다.
이어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충격적이다. R.I.P(Rest In Peace-편히 잠들기를)"는 메세지를 남겼다.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말문이 막힐 만큼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다. 스포츠계는 전설을 잃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을 향해 기도를 드린다"고 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 역시 "내게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그를 정말 사랑했으며, R.I.P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장문의 메세지를 남겼는데, "비극적인 일이다. 당신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간 전해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당신은 윤리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었다.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었으며, 전설이며, 아이콘, 영웅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셔서 감사하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항상 그리워할 것이다. R.I.P 코비, R.I.P 지아나"라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는 "비극적인 일에 소름이 끼친다. 코비의 아내 그리고 남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며, 불공평하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폴라 크리머(미국)도 "할 말을 잃었다. 코비, 그리고 헬기에 동승했던 승객들에게 기도를 전한다"고 했다.
추모의 물결은 계속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연예계, 한국프로농구(KBL)등도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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