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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대니 리, 18번 홀 이글로 CJ컵 3R 공동 선두

2019-10-19 15:22

대니 리. 사진=JNA GOLF 제공
대니 리. 사진=JNA GOLF 제공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통산 2승째 기회를 잡았다.

19일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 제주(파72, 7241야드)에서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우승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3라운드는 무빙데이답게 짜릿한 경기가 펼쳐졌는데, 대니 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대니 리는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초대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출발했고, 안병훈과 대니 리가 2타 차 공동 2위로 추격에 나섰다.

전반 홀에서는 토머스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 안병훈과 대니 리도 각각 2타씩을 줄이며 1타 차로 추격했다.

후반 홀에서는 안병훈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안병훈은 11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 샷이 왼쪽 러프에 빠졌고, 레이업을 시도했지만 나무를 맞고 다시 숲속에 떨어졌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고, 다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투 퍼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보기를 기록해 토머스와 3타 차가 됐다.

10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린 대니 리는 후반 뒷심이 빛났다. 12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추격했다.

하이라이트는 18번 홀(파5)이었다. 토머스는 대니 리에 3타 앞서 18번 홀에 올라섰다. 두 선수 모두 투 온을 시도했는데, 대니 리는 투 온에 성공한 반면 토머스는 세컨드 샷이 그린 옆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토머스는 네번째 샷을 시도했는데, 이 역시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며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다.

반면, 투 온에 성공한 대니 리는 약 20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대회 3라운드를 마쳤다.

인천 태생의 대니 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지난 2008년에는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타이거 우즈(미국)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18세 1개월로 갈아치우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듬해 유러피언투어에서도 깜짝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마추어 신분으로 조니워커클래식에 출전해 우승하며 18세 213일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PGA투어에 진출한 대니 리는 지난 2015년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우승하며 더 많은 한국팬들의 응원을 받고 싶다는 대니 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초대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토머스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5언더파로 공동 선두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버디를 6개 낚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고,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6위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한 이경훈은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15위다.

[제주=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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