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은 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3억5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넬리 코다(미국), 김소이, 이정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지난해 6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두게 됐다.
박채윤은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또 상금이 가장 큰 대회에서 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즐기자, 고맙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직 현실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최종일은 핀 위치가 까다로워지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했다. 챔피언 조 선수들은 모두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지만, 박채윤은 묵묵히 타수를 줄여냈다.
박채윤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4승을 챙긴 최혜진과 시즌 1승의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19번 출전해 11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꾸준한 플레이로 착실히 대상 포인트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지난 시즌 우승 1번을 포함해 4차례 톱10 안착에 그쳤던 박채윤은 이번 시즌 유독 꾸준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이에 박채윤은 “숏게임이 약한 편인데, 기술적 멘탈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작년 겨울부터 스윙, 올해부터 멘탈 코칭을 받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 기술과 멘탈 두 개가 같이 좋아지고 있어 올해 결과가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채윤은 목 디스크 치료를 위해 다음 대회는 출전하지 않는다.
박채윤은 “무리하지 않고 치면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선수로서 나이가 많은 쪽으로 가고 있는데, 앞으로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프로 생활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촬영=김상민, 편집=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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