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 66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이다연, 장하나, 김자영2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민지는 이날 2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했지만 전반 홀에서 1타를 잃으며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후반 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일 년에 한 번씩 꼭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오늘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선두이고, 1등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 잘 되긴 하는데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 선두를 뺏기고 나서 2등에서 추격하는 입장이 되니 좀 더 공격적으로 앞만 바라보고 코스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데뷔 두 경기만에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 수식어를 달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은 장은수에게 뺏겼지만, 매 시즌 우승을 추가하며 꾸준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박민지는 더 좋은 성적을 위한 숙제로 ‘특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가장 자신있는 샷이 없다. 그게 큰 숙제다. 내 장점은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인데, 단점도 장점이 없는데 단점이다. 다 못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 가지를 특출나게 잘 하지도 않다.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뭔가 하나를 잘 하면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김상민, 편집=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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