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근교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 7657야드)에서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이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던 노던 트러스트 결과를 포함 시즌 랭킹 상위 70위까지의 선수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과 안병훈, 김시우, 루키 임성재가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중 PGA투어 통산 2승의 김시우는 올 시즌 우승 없이 53위를 기록하며 2차전에 진출했다.
김시우의 경우 상위 30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 대회에서 단독 4위 이상의 좋은 성적을 얻어야한다.
다소 어려운 조건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김시우의 경우 큰 무대 우승 경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최연소 기록 제조기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당시 17세 5개월 6일로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합격하며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만 18세가 되지 않아 나이 제약에 걸려 2부 투어에서 활동했던 김시우는 지난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만 21살 2개월 만에 우승하며 한국 선수 최연소 PGA투어 우승자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2017년, 만 21세 10개월 17일의 나이로 제 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덜컥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 시즌의 경우 여러차례 우승 경쟁을 펼치며 활약하기도 했지만, 최근 출전 5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2주 전 치러진 윈덤 챔피언십에서 5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비록 지난주 치러진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3, 4라운드에서 주춤하며 84위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 역시 2차전을 앞두고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김시우는 "지난주 3, 4라운드의 경우 드라이버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시합이 끝난 후에 새 샤프트로 교체했고, 이번주에는 새로운 샤프트로 바꾼 드라이버를 가지고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주의 경우 샷 메이킹이 잘됐다. 시합을 하면서 계속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컨디션 역시 좋은데,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라고 하며 "이번주에 톱4이내에 들어서 플레이오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컨디션이 좋아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최종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생긴 김시우는 "지난 몇 주간 아이언 샷의 느낌이 좋았다. 티 샷에서 실수만 없다면 코스를 잘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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