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 7370야드)에서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 달러)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조던 스피스(미국)가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타 차 단독 2위로 추격에 나섰다.
두 선수가 흥미진진한 대결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루키 임성재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출발한 임성재는 3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세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기는 했지만 홀 컵과의 거리는 10m정도로 어려운 파 퍼트를 남겼다.
파퍼트는 완벽한 듯 했지만 홀컵과 약 27cm 빗겨났고, 결국 보기가 됐다.
6번 홀(파4)에서 버디로 잘 만회한 듯 싶었던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레이업 후 플레이를 이어갔는데, 페어웨이에서 친 세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설상가상 벙커에서 친 네번째 샷은 또 다시 그린을 넘어갔고, 다섯번째 샷 만에 홀 컵과 약 3m 거리에 더블 보기 퍼트를 남겨둘 수 있었다. 하지만 더블 보기 퍼트에 실패했고, 결국 트리플 보기로 홀아웃했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로 다시금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임성재는 후반 홀에서 반전 플레이를 펼쳤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15번 홀부터 17번 홀(이상 파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홀에서와는 다르게 큰 위기 상황 없이 후반 홀을 마쳤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한 임성재는 3언더파 68타로 2라운드를 마쳤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순위를 3계단 뛰어올라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면서 기분 좋에 시작했다. 그런데 2번 홀에서 2m가 안되는 버디 찬스에서 버디 퍼트를 한 것이 홀 컵을 360도 돌고 나오면서 그때부터 경기가 안풀렸다"고 하며 "초반에 트리플 보기도 하면서 흔들렸지만, 후반에 침착하게 내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초반 여러차례 위기 상황에 대해 "티샷이 좀 흔들려서 샷이 우측으로 밀리는 볼들이 나왔다. 일단 티샷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충분히 3, 4 라운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톱10 진입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오늘 바람이 어제 보다 안 불어서 플레이 하기 쉬웠다. 내일과 모레 3.4라운드도 날씨가 좀 더 좋고, 샷 컨디션이 좋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칠 생각이다. 단, 안전하게 공략을 해야 하는 홀은 안전하게 칠 것이다"라는 전략을 전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안병훈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47위로 순위를 53계단 끌어올리며 컷통과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66위로 턱걸이 컷통과했다.
반면, 1라운드에서 공동 18위로 순항했던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1오버파로 컷탈락했고, 이경훈은 중간합계 2오버파로 컷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부진했던 타이거 우즈는 기권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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